양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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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진실 기자] 배우 양미라가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는 2일에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양미라의 이야기를 담았다. 2000년대 ‘나 버거소녀야~’라는 말 한마디로 광고계를 평정했던 신예 양미라. 개성 있는 얼굴과 표정은 단번에 대중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이후 양미라는 드라마, 시트콤, 예능을 종횡무진하며 이름 석 자를 세상에 알린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성형수술 이후 양미라의 삶이 180도로 바뀌었다. 수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촬영한 화보가 화근이 된 것. 너무나 달라진 얼굴에 대중들은 외면했고 많은 비난과 악성댓글을 퍼부었다. 쏟아지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숨어 지냈던 양미라. 그런 그가 정말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최고의 자리에서 승승장구하던 양미라는 성형고백 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밝고 당당했던 양미라는 사라진 지 오래. 끊이지 않는 사람들의 시선은 그를 작아지게 만들었다. 양미라는 몇 해를 사람들을 피하며 숨어 지냈다. 이 힘든 시간을 버티게 해준 건 다름 아닌 가족과 친구들. 걸그룹 베이비복스 리브 출신이며 축구선수 이호와 결혼한 동생 양은지와 조카들은 힘든 시간 양미라를 사랑으로 위로했다. 오랜 친구들 역시 양미라가 울적하고 외로울 때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사람들이다.

벌써 오래전부터 양미라의 직업은 학생이었다. 양미라는 현재 대학 졸업 후 대학원에서 연기공부를 배우고 있다. 하지만 양미라가 대학을 다니는 의미는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르다. 대학원은 갈 곳 없는 양미라가 연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다. 자신보다 예닐곱 살은 어린 동생들과 같이 공부하며 혹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양미라. 학교 독백 수업 중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속마음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솔직한 고백에 그녀는 물론 학생들까지 강의실 안이 눈물바다가 되었다.

양미라의 이야기가 담긴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오는 2일 오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최진실 기자 true@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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