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후아유-학교2015′
KBS2 ‘후아유-학교2015′
KBS2 ‘후아유-학교2015′

[텐아시아=최보란 기자]‘후아유’가 뜨거운 화제성으로 ‘학교’ 시리즈의 명성을 실감케 하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극본 김민정 김현정, 연출 백상훈 김성윤, 이하 ‘후아유’) 첫 회에서는 통영 누리고 왕따 소녀 이은비(김소현)와 강남 세강고 퀸카 소녀 고은별(김소현, 1인2역)의 모습이 교차되며 둘 사이의 연결고리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같은 얼굴을 하고 전혀 다른 삶을 사는 두 여고생의 모습이 극적으로 대비됐다. 이은비는 강소영(조수향) 무리로부터 끊임없이 괴롭힘을 받다가 급기야 가해자로 몰리고 결국 자퇴하게 됐다. 반면 고은별은 엄마 송미경(전미선)의 지극한 사랑 속에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은별은 성적, 외모, 집안 모든 것이 완벽한 여고생으로 그려졌다.

그러나 고은별은 통영으로 떠난 수학여행에서 갑자기 실종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은별은 과거 동급생이었다고 알려진 정수인으로부터 협박 문자를 받고 놀라는 모습, 밤중에 어떤 남자와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 등이 포착돼 의문을 자아냈다. 또 갑자기 친구들에게 차갑게 대하는 등 태도가 돌변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같이 청춘물에 미스터리를 더한 새다른 시도가 눈길을 끌었음에도 불구하고 ‘후아유’는 첫회 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 ‘블러드’의 마지막회 기록인 5.0% 보다도 낮은 수치. 매 시즌 높은 인기를 끌었던 ‘학교’ 시리즈로서는 아쉬운 출발이다.

그러나 ‘후아유’는 방송 이후 주연 배우의 이름인 ‘김소현’과 드라마 제목 ‘후아유’ 등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면서 화제성을 입증했다. 그간 수많은 스타들을 발굴하며 특히 10댜 시청자들의 지지 속에 온라인상에서 이슈 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향후 상승세도 기대해 보게 한다.

첫 회에서는 김소현의 1인2역 연기가 빛났다. 김소현은 통영 보육원에서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동급생들에게 극심한 괴롭힘을 당하는 이은비와 강남 세강고의 인기 소녀 고은별을 넘나들며 스토리를 더욱 촘촘하게 엮어나갔다. 180도 다른 상황에 놓인 두 인물을 자연스레 극 속에 녹여낸 김소현의 캐릭터 소화력은 드라마의 몰입도를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다.

장혁, 조인성, 김민희, 하지원, 공유, 임수정, 이종석, 김우빈 등 수 많은 대한민국 톱스타들을 배출해낸 ‘학교’ 시리즈인만큼, 이번 ‘후아유’에서도 신인 배우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이날 방송에서는 1인2역을 소화해 낸 김소현과 더불어, 이은비를 처절하게 괴롭히는 강소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소영을 연기한 조수향은 3.1절 특집극 ‘눈길’, 영화 ‘들꽃’ 등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힘있는 연기력을 보여왔기에 관심을 더한다.

남주혁은 수영 천재이자 세강고 훈남 한이안 역으로 첫 등장, 겉으로는 차갑고 무심한 듯 보이지만 속정 깊고 다정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선을 모았다. 또 세강고 최고의 미인이자 화통한 성격의 차송주 역을 맡은 김희정과 세강고 미모 3인방으로 활약할 이시진 역의 이초희가 눈길을 모았다.

비록 출발은 미미하지만 화제성만큼은 시청률 1위 못잖은 ‘후아유’가 뜨거운 화제성을 발판으로 ‘학교’ 시리즈의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후아유-학교2015′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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