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차승원, 김여진.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차승원과 김여진의 ‘날 선 대립’이 극한 긴장감을 선사했다.2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 5회에서는 ‘순혈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격암 남사고가 남긴 예언의 주인공이 정명공주(정찬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정명공주가 어머니 인목대비(신은정)와 동생 영창대군(전진서)을 뒤로 하고, 훗날 한을 풀겠다는 기약과 함께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 과정에서 광해(차승원)는 김개시(김여진)로부터, 정명과 영창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휩싸인다. 차후에 광해에게 위협이 될 존재인 정명과 영창을 김개시가 죽이라고 명했다는 것. 정명을 아꼈던 광해는 멍하니 눈물을 흘리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김개시의 목에 칼을 겨눠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만들었다.
특히 차승원과 김여진은 한치 양보 없는 팽팽한 카리스마를 형성했다. 차승원은 아끼던 누이동생을 잃은 슬픔, 독단적으로 정명과 영창을 죽이라 명한 김개시를 향한 분노, 자신의 왕좌를 위한 것이라는 자책 등이 한 데 섞인 복합적인 광해의 감정을 한 얼굴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에 맞선 김여진은 턱 밑에 놓인 칼날에도 전혀 움츠려 들지 않고, 담담하고 서늘한 표정으로 응수하며 ‘냉여진’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으로 28일 밤 10시 6회가 방송된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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