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프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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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래퍼 데스콘이 돌아왔다.

데프콘은 17일 새 앨범 ‘아임 낫 어 피존(I’M NOT A PIGEON)’을 발매하며 래퍼로의 귀환을 알렸다. 특히 이번 앨범은 전곡이 미성년자 청취 불가 판정을 받으며 초창기 데프콘의 거침없는 모습을 재현해내고 있다.

타이틀 곡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은 트랩비트를 바탕으로 파워풀한 랩이 돋보이는 곡이다. ‘졸부’스러운 방향으로 진행되는 근래의 스웩이나 자랑으로만 흘러가는 현 힙합 풍토에 대한 경계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어느덧 데뷔 17년 차를 맞은 데프콘의 소신과 거침없는 래핑이 어우러져 강한 사운드를 빚어낸다.

더블 타이틀 곡 ‘우리 집 갈래(SLEEPWITYA)’에서는 멘트를 풀어내는 듯한 플로우가 엿볼 수 있다. 이성에게 동침을 애원하는 가사는 리스너들에게 다소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으나 데프콘은 특유의 재치로 외설의 함정을 피해간다. 그는 심의와 상관없이 힙합이 가진 스트레이트한 표현으로 트렌디한 남녀의 솔직한 감정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뿐만 아니라 지나온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의 성공에 감사하는 ‘골든 퓨쳐(Golden Future)’, 심의기준에 대한 아쉬움과 비판을 담은 ‘그냥랩’, 쫀쫀하고 독특한 펀치라인이 돋보이는 ‘이빨(사방이적)’도 함께 수록돼, 성인 힙합 마니아들에게 여러 가지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임 낫 어 피존’의 전곡은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데프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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