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보소
[텐아시아=권석정 기자]SBS ‘냄새를 보는 소녀’ 3회 2015년 4월 8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최무각(박유천)은 오초림(신세경)의 냄새를 보는 능력의 도움을 받아 주마리의 차와 시신을 발견하게 된다. 수사진은 주마리의 살인사건도 바코드 연쇄살인의 일부라는 것을 알아낸다. 무각은 의사 천백경(송종호)이 범인임을 직감하고 수사의 폭을 좁혀나간다. 무각은 수사를 해내가는데 있어서 초림에게 도움을 받고, 결국 그녀에게서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 가운데 염미(윤진서)는 초림이 이번 바코드 연쇄살인과 깊숙이 연관돼 있음을 알게 된다.
리뷰
‘냄보소’는 사고로 모든 감각을 잃어버린 무각, 그리고 역시 사고로 냄새를 보게 된 초림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다. 즉, 서로를 보완해줄 수 있는 특이한 구석이 있는 캐릭터들의 사랑.
초림은 주마리의 냄새를 보고, 주마리의 시신이 강으로 향한 것을 알게 된다. 초림이 강으로 가다가 미끄러져 구를 뻔한 것을 무각이 구해준다. 된다. 무각의 품에 안긴 초림은 묘한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자신의 선글라스를 무각이 밟은 것을 보고 분노한다. 무각은 새 선글라스를 사주려 안경점에 갔다가 초림의 선글라스가 가짜 중에서도 하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정품을 사준다.
초림은 눈을 비비다가 렌즈가 빠지는 바람에 눈이 초록색인 것을 들키게 된다. 초림이 도망가자 무각은 쫓아와서 달래준다. 초림이 자신의 몸에 대해 괴로워하자 무각은 오래 전에 죽을 고비를 넘기고 감각이 사라진 사실을 털어놨다. 무각은 고통도 느끼지 못 한다. 맛도 모르고 냄새도 못 맡는다. 초림 역시 교통사고로 죽을 뻔 했다가 한쪽 눈이 초록색으로 변하고 냄새를 보게 된 사실을 고백하게 된다. 둘은 서로에게 연민을 느낀다.
두 초능력자를 이어주는 것은 바로 바코드살인사건, 그리고 극단 활동이다. 둘은 이 두 개를 함께 하면서 서로의 결핍을 채워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과정이 설득력이 있다면 웹툰의 황당한 설정을 빌려온 것이 전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수다 포인트
– ‘썸 타는 곰’, ‘말 안 하면 직진’ 등 내용이 궁금해지는 연극 제목들
– 정찬우와 이원종 씨의 배역을 바꾼다면 어떨까요?
권석정 기자 moribe@
사진.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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