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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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장서윤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식스맨 발탁을 두고 관심이 뜨겁다. 7일 최종 후보로 개그맨 장동민이 발탁됐다는 보도가 이어진 가운데 제작진과 소속사 측 모두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며 방송을 통해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식스맨’ 특집은 앞서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길과 노홍철의 뒤를 이어 ‘제6의 멤버’를 선발하기 위한 프로젝트.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무한도전’인 데다 고정 열혈팬이 가장 많은 프로그램 중 하나인 만큼 누가 식스맨이 될 지에 대해서도 분분한 의견이 이어져왔다. 이에 장동민이 식스맨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부분은 제작진으로서는 ‘식스맨’ 선정과 관련해 충분한 여론몰이를 한 데 이어 장동민 또한 부인할 수 없는 ‘대세’ 개그맨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지점이기도 하다.

‘식스맨’의 강력한 후보로 장동민이 거론된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2004년 유세윤, 유상무와 함께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개그맨 활동 이래 줄기차게 자신의 ‘버럭 개그’를 고수해왔다. 개그맨이 웃기는 개그 스타일이 아닌 ‘고함치는 캐릭터’로 다소 생소하게 대중에 접근한 그는 침체기도 존재했지만 10여년 넘게 자신의 스타일을 줄기차게 밀어부쳤다.

장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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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버럭 개그는 다른 개그맨들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 있다. 지난해 말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경규 선배가 사람과 상황에 대한 화를, 김구라 선배가 잡학다식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지식과 부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박명수 선배가 웃기기 위해 화를 낸다면 나는 ‘순수한 화’를 갖고 있다”라며 “화내고 욕하면서도 상대방이 기분나쁘지 않은 재밌는 타이밍을 잡으려면 사전 공감대와 여러 고민이 필요하다”라며 자신의 버럭 개그에 대한 철학을 들려준 바 있다. 즉, 자신만의 ‘구조와 포인트’를 지닌 버럭 개그를 일관성있게 밀고 온 뚝심이 엿보인다는 점이다.

케이블TV tvN ‘지니어스 2’에서의 우승과 게임 방송을 통해 보여준 남다른 승부사적 기질은 그의 의외의 면모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스스로도 “지고는 못산다. 그러나 정정당당하게 이기고 싶다”는 신념을 지닌 만큼 게임판에 들어서서는 대담한 전략과 리더십을 보여주는 지점은 남성 팬들을 끌어당기는 요소로 작용했다.

여기에 평소의 ‘버럭 스타일’과는 상반되는 따뜻함을 지닌 점도 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요소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어려운 시기 자신의 말을 열심히 들어줬던 유재석에 대한 고마움을 고백하며 눈물을 펑펑 쏟는가하면 데뷔 후 줄곧 가장으로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오는 등 남다른 가족애도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대중과의 거리를 가깝게 했다.

‘식스맨’이 누가 될지, 아니 이미 결정됐는지 여부에 대해 제작진은 “최대한 빨리 선정해 방송을 통해 밝힐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식스맨으로 선정됐든 그렇지 않든, 방송가에서 종횡무진 활약중인 장동민의 전성기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모양새다.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JTBC, 코엔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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