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 두다멜
구스타보 두다멜
구스타보 두다멜



음악의 힘과 감동을 보여주는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의 창립 40 주년을 기념하는 앨범 ‘엘 시스테마 40(El Sistema 40 - A Celebration)’가 오늘(12일) 발매된다.

이번 앨범에는 ‘엘 시스테마’가 낳은 최고의 아티스트이자 28살의 나이로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최연소’ 상임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구스타보 두다멜과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가 함께한 도이치 그라모폰의 음반들에서 가장 주요한 곡들을 모았다.

이번 앨범에서는 두다멜의 애정과 정체성이 잘 반영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베토벤 교향곡부터 번스타인까지 다양한 레퍼토리가 담겨있기에 두다멜의 다양한 해석과 독특한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남미를 대표하는 작곡가 히나스테라의 곡이 5곡이나 수록되면서 두다멜의 열정과 빠른 템포와 활력 등 그의 장기가 더욱 잘 드러나고 있다.

특히 구스타보 두다멜은 “나는 엘 시스테마라는 멋진 시스템 속에서 성장했다. 엘 시스테마는 사회적인 포용이라는 개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엘 시스테마는 배제되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그것도 영예스러운 자리를. 왜냐하면 예술은 영예스러운 것이니까 말이다. 이게 중요하다. 그래서 LA 필의 음악 감독으로 와서도 YOLA (Youth Orchestra Los Angeles) 오케스트라를 만들었다. 최근 벌써 세 번째 YOLA가 만들어졌다. 베네수엘라에서 내가 받은 것처럼 LA에서도 역시 많은 청소년에게 악기를 무상으로 주고 음악을 가르치고 있다. 이 같은 음악운동이 전 세계 더 많은 지역으로 퍼져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엘 시스테마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1975년에 시작한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11명의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악기를 쥐어준 것으로 시작했다. 허름한 차고에서 전과 5범의 소년을 포함한 11명의 아이들은 난생 처음으로 음악을 연주했고, 이 음악교실은 베네수엘라의 전역으로 퍼져나가 단원수 30만명을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아이들에게 빈곤과 폭력을 이겨내는 희망이 되었고, 이러한 동화같은 스토리는 세계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것을 넘어 세계 각국의 사회 개혁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으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구스타보 두다멜은 오는 3월 25~26일 양일간 예술의 전당에서의 공연을 통해 국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