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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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빈-장신영-이태임-남보라-윤미라가 이덕화의 49제를 치르기 위해 산사에 모인 모습이 포착됐다.

SBS 주말특별기획 ‘내 마음 반짝반짝’(극본 조정선, 연출 오세강, 김유진/제작 삼화 네트웍스/이하 ‘내반반’)은 피도 눈물도 없는 악독한 ‘운탁 치킨’의 오너 천운탁(배수빈)과 ‘진심 원조 통닭’의 세 자매 이순진(장신영)-이순수(이태임)-이순정(남보라)간 첨예한 갈등과 복수를 담아내고 있는 작품. 지난 7회 분에서는 이순진과 결혼하겠다며 집안 어른인 이말숙(윤미라)을 찾아와 큰절을 올리는 천운탁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8일(오늘) 방송될 ‘내반반’ 8회 분에서는 배수빈-장신영-이태임-윤미라가 마치 한 가족처럼 끌어안은 채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 담겨져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천운탁은 벌써부터 사위가 된 듯 이순진과 이순수, 이말숙의 손을 잡는가하면 오열하는 세 여자들을 팔 벌려 안아주며 다독이고 있다. 다만 천운탁을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이순정만이 떨어진 채 날 서린 눈빛으로 노려보며 팽팽한 대립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배수빈-장신영-이태임-남보라-윤미라는 각각의 캐릭터와 완벽하게 부합한, 49제 맞춤 ‘블랙 스타일’을 선보였다. 검정색 슈트를 단정하게 차려입은 배수빈과 블랙 원피스와 검정 스타킹으로 여성스러움을 드러낸 장신영은 결혼 전 커플다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태임은 블랙 팬츠와 블라우스, 롱 재킷에 깔끔함을 더하기 위해 긴 생머리를 ‘당고 머리’ 스타일로 올려 묶어 시선을 집중시켰다. 남보라는 극중 여고생답게 검정 점퍼를 입었는가하면 윤미라는 검은 상복을 착용했다.

이덕화의 49제를 치르는 장면은 지난달 23일 경기도 파주의 한 절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배수빈과 장신영은 고즈넉한 산사에서의 촬영에 “공기가 역시 다르다”며 남다른 기분을 드러냈던 터. 불자들이 불공드리는 시간을 피해 촬영 시간을 잡았음에도 절이라는 장소의 특성상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발소리조차 내지 않으려 조심하며 촬영을 이어갔다.

또한 감독의 큐사인과 동시에 윤미라는 먼저 죽은 동생에 대한 슬픔을 오열로 터트려냈고 장신영-이태임-남보라 또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눈물로 뚝뚝 흘려냈다. 이어 ‘양의 탈’을 쓰고 있는 천운탁으로 변신한 배수빈과 천운탁을 노려보는 이순정으로 빙의한 남보라는 서로를 향한 적대감을 오롯이 표현했다. 4시간 동안 오열과 절규를 반복하며 완벽한 장면을 이끌어낸 배우들은 촬영이 끝나자 서로를 다독이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측은 “장면에 깊게 몰입해 끊임없이 진심 담긴 눈물을 쏟아낸 배우들의 열연이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었다”며 “비밀을 간직한 채 장신영과 결혼하고자 혈안이 된 배수빈과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배수빈임을 밝혀내려는 남보라간의 피 튀기는 전쟁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내반반’ 7회 분에서는 남보라가 아버지 죽음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순정은 신이사(김하균)가 술에 취해 꺼내놓은 내용을 순돌(임현식)에게 털어놨고 신이사가 있는 물류창고에 몰래 잠입, 결국 신이사와 맞닥뜨렸다. 과연 이순정은 신이사로부터 아버지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아내게 될 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삼화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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