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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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킬미, 힐미’ 지성의 ‘다중인격 어록’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MBC수목미니시리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연출 김진만, 김대진/제작 팬엔터테인먼트)가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고수하며 쾌속순항하고 있다.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앓고 있는 재벌 3세 차도현 역의 지성과 ‘정신과 레지던트 1년차’로 지성의 ‘비밀주치의’를 맡은 황정음의 좌충우돌 ‘힐링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

무엇보다 지성의 본 인격 차도현과 제2인격 신세기는 캐릭터별 개성이 묻어나는 각각 다른 느낌의 ‘심쿵 대사’들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본인격 차도현은 ‘해리성 인격 장애’로서 겪어야 하는 아픔과 슬픔을 나타내는 ‘애잔촉촉 어록’들을, 제2인격 신세기는 리진(황정음)에게 끊임없이 절절히 구애하며 ‘오글 사랑꾼 어록’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여성들의 마음을 거세게 흔들었던 극 중 차도현 인격과 신세기 인격의 ‘어록대결’을 살펴봤다.

# 또 다시 저를 만나게 되는 불행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게요(3회, 자신의 ‘해리성 인격 장애’가 빚은 사건 때문에 화염 속에서 위기에 처했던 리진에게 사과하며)

#차도현입니다. (3부 엔딩에서 리진에게 처음 이름을 가르쳐주며, 7회 자살하려는 요섭 인격을 부여잡고 애타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던 리진에게 의식이 돌아왔음을 알리면서 등 리진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며)

# 오리진 씨. 아직도 저와 세기가 헷갈리십니까? 헷갈리지 않게 해드려요?(5부 엔딩, 술에 취에 자신을 자꾸 신세기로 착각하는 리진에게)

# 저는 그저 이대로, 괴물인 채 살아가야 되는 겁니까?(7회, 리진의 도움을 절실하게 받고 싶은 마음을 석호필(고창석) 박사에게 털어놓으며)

# 저는 마법이 풀려 멋진 왕자로 돌아오는 야수가 아닙니다. 저는 그저… 괴물입니다(7회, 리진이 자신과 가까워질수록 위험에 처하게 될 걱정에 선을 그으며)

#실수로 담장을 넘어온 공이라 해도 안 돌려줍니다. 그래도… 괜찮겠습니까?(7회, 자신의 비밀주치의가 되겠다는 리진에게)

#처음으로 용기 내어 얻은 이 행복만 멈추지 않아준다면, 이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만 빼앗지 않아준다면, 열 번이고, 백 번이고 약속한다. 다음 생엔 내 몸과 시간과 기억을 모두 너에게 넘기겠다고. 다음 생엔 내가 너의 허상이 되어도 좋다고 (9회, 리진과 행복한 시간을 지키고 싶은 마음을 담아 세기에게 보낸 혼잣말 메시지)

# 기억해…내가 너한테 반한 시간(1회, 리진을 향한 도현의 제2인격 세기의 강렬한 첫 고백)

# 기억해 둬. 내 얼굴을 하고 다른 이름을 대는 놈은 가짜야. 이 얼굴을 한 신세기는 단 하나뿐이야. 나는 유일해. 그러니까 너는 내 눈빛을 절대 잊으면 안 돼. (2회, 리진에게 억지로 전화번호를 가르쳐주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세기)

# 말했잖아! 둘 다는 안 된다고! 선택해. 나야 차도현이야?(5회, 리진에게 구애의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하고 난 후)

# 가질 거 아니면 만지지마(10회, 도현의 세상을 무너뜨리려는 세기를 막기 위해 리진이 자신의 몸에 손을 대자)

# 일일이 묻지 말고 상상력을 발휘해봐. (10회, 채연의 집에서 뭐하고 나온 거냐 다그치는 리진에게)

# 내 목숨을 걸고 던지는 떡밥이야! 그러니까 먹으라고! 낚이라고 좀!! (10회, 자신을 선택해달라는 요구를 리진이 그냥 장난으로 받아들이자)

# 자꾸 남자 눈빛 하면서 자격 운운하면 니 눈깔 뽑아버린다? (10회, 리온(박서준)이 리진을 오빠 자격으로 데려간다고 하자 비웃으며)

제작진 측은 “캐릭터들의 특징과 욕망이 분명한 만큼 시청자 분들의 귀에 꽂히는 특색 있는 대사가 많이 탄생하는 거 같다”며 “앞으로도 어떤 캐릭터가 또 어떠한 명대사를 선보일지 지켜봐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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