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PD수첩’은 “올해 1월 초 MBC에 찾아온 한 남성이 한 손 가득 서류 뭉치를 들고왔다. 바로 2012년부터 모아 왔다는 자료들인데, 무소불위의 식품검사기관인 식약처에 맞선 한 식품업체의 기록이었다”고 밝혔다.
이 남자는 중국산 닭꼬치를 수입하는 A업체 사장 정 씨. 그는 작년 8월 자신이 수입한 닭꼬치에서 니트로퓨란 대사물질이 검출됐다는 식약처의 통보를 받았다. 이 물질은 니트로퓨란이란 항생제를 먹인 닭에서 발견된다는 발암물질이다. 결코 그런 닭꼬치를 들여온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정 씨는 식약처의 검사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지난 달 30일 서울남부지검은 식약처 검사 조작 의혹 수사를 식약처 무혐의로 종결 처리했다. 이유는 증거 불충분이었다.
하지만 ‘PD수첩’은 “누가 검사를 조작했는지 증명할 수 없다는 수사결과에 과연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PD수첩’은 검찰에 익명으로 출두해 식약처의 검사 원 자료(raw data)를 열람한 한 전문가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그의 입을 통해 “데이터를 수정한 흔적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동종업계의 비리를 듣고 당시 농림수산식품부(현 식약처)에 해당 내용을 제보한 정 씨에 가해진 식약처의 보복이 아닐까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방송은 3일 오후 11시 15분.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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