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했어요’ 유라 홍종현
‘우리 결혼했어요’ 유라 홍종현
‘우리 결혼했어요’ 유라 홍종현

MBC ‘우리 결혼했어요’ 스타의 열애설이 또 불거졌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 걸스데이 유라와 가상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홍종현이 애프터스쿨 나나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홍종현의 소속사 위드메이는 23일 “홍종현과 나나는 친한 오빠 동생 사이일 뿐 연인관계가 아니다”라며 제기된 열애설을 일축했다.

이어”두 사람 모두 모델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서로 공통의 관심사가 많음을 계기로 친분을 쌓아온 것은 사실이나 기사를 통해 보도된 것처럼 열애를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므로 추측성 보도 또한 자제하여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가상 결혼 생활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이상과 현실을 오가는 리얼리티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들은 마치 실제 신혼부부인 것처럼 결혼식을 올리는 것은 물론, 신혼여행을 가고, 아기자기한 신혼집을 꾸민다. 시청자들은 다정하게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의 모습에 설레고 열광해 왔다.

서로 잘 알지도 못했던 두 스타가 갑작스럽게 부부로 만난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너무 이상적인 설정이다. 이들의 결혼 생활은 당연히 연기가 포함돼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사이에서 포착되는 ‘진정성’이야말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힘이다. 시청자들은 마치 스타의 신혼 생활을 엿보는 듯한 매력에 프로그램에 빠져들고, 남다른 ‘케미’의 가상커플이 실제 사귀었으면 하는 바람까지 드러낸다.

이 때문에 열애설은 ‘우리 결혼했어요’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은 다른 사람과 열애설에 휩싸인 스타의 가상 결혼 생활에 몰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정한 손길 하나에 열광했던 시청자들에게 모든 행동이 가식처럼 느껴지게 되면 더 이상 가상 결혼의 의미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엠블랙 이준과 가장 부부로 출연했던 오연서가 열애설에 휩싸여 끝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오연서가 함께 MBC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에서 연인으로 출연했던 이장우와 열애설이 불거진 것. 오연서 측은 “호감을 갖고 조심스레 알아가는 단계”라고 입장을 밝혔다가 “드라마 촬영으로 친해졌을 뿐”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오연서 측의 입장번복과 제작진의 늦장대응, 출연강행이 시청자들의 거부감을 일으키면서 끝내 하차로 이어지게 됐다.

반면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했던 커플이 놀라운 ‘케미’로 열애설의 주인공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2011년 8월에는 김원준과 박소현의 교제설이 불거졌다.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방송에서 지켜 본 시청자들을 도리어 이들이 실제 커플이 되길 바라기도 했다.

하지만 양측은 가상 연인일 뿐이라며 현실에서의 연인 관계는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소현은 자신이 진행하는 SBS 라디오 ‘박소현의 러브게임’에서 “김원준과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좋은 동료 관계”라고 교제설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김원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재밌는 하루네요! 비도 오는데 크게 웃을 수 있게 해줘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교제설을 부인했다.

지난 2009년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춘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과 2PM 조권도 ‘아담부부’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커플. 두 사람은 방송에서 입맞춤과 포옹 등의 스킨십을 서슴지 않고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당시 가인과 조권은 서로 가식 없는 솔직한 태도로 알콩달콩한 가상 부부로서의 면모를 과시해 진짜 사귀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두 사람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보여준 케미에 힘입어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라는 듀엣 곡을 발표해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MBC 시트콤 ‘몽땅 내사랑’에서는 두 사람이 쌍둥이 남매로 캐스팅 되는 등 ‘우리 결혼했어요’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커플도 있다. 신화의 전진과 뱅 이시영은 지난 2009년 ‘우리 결혼했어요’ 설특집 방송 당시 가상 신혼부부로 인연을 맺은 뒤, 이를 계기로 실제 연인이 됐다. 약 4개월 간 가상부부로 생활을 마무리 한 뒤에도 이시영이 전진의 3집 앨범 녹음 피처링에 참여하는 등 인연을 이어갔다. 이후 열애중임을 밝히며 팬들을 놀라게 했지만, 6개월간의 열애 끝에 결별해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우리 결혼했어요’ 촬영을 하면서 사랑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난 것일까.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 후 열애를 시작하거나 결혼을 하게 된 스타들도 적지 않다. 지난해 소녀시대 티파니와 열애가 공개된 2PM 닉쿤을 비롯해 알렉스, 신애, 정형돈, 이휘재, 마르코 등이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 후 열애나 결혼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묘미는 이상과 현실 사이의 얇은 유리벽을 두고 아슬아슬한 긴장감이다. 시청자들이 방송을 실제처럼 믿고 보는 만큼, 출연자들 또한 진심으로 방송에 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시청자들은 그들의 진정성의 변화를 금새 눈치채기 때문이다.

홍종현 측은 부인했지만, 이번 열애설로 방송에서 가상 부부의 이미지에 타격을 피할 수는 없게 됐다. 제작진과 홍종현이 이를 지혜롭게 수습하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계속 끌고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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