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연예대상
MBC 방송연예대상
MBC 방송연예대상

MBC가 29일 오후 8시 55분부터 열리는 2014 MBC 방송연예대상의 최고 영예상인 대상을 국민 문자투표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예능 PD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대상 후보를 결정했다. 후보는 생방송 직후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MBC의 대다수 예능이 뒷심을 발하는 것에 실패한 형국인터라, 국민 예능으로 굳건함을 유지하고 있는 ‘무한도전’만이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원년멤버이자 이 프로그램의 리더 역할을 하며 9년이라는 긴 시간을 버텨온 유재석이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올 한 해도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한 멤버들의 하차 등 부침을 겪은 ‘무한도전’은 번번이 재치있으면서 시의성을 담은 기획으로 국민 예능의 존재 가치를 알려왔다. 유재석은 그 중심에서 멤버들과 제작진을 다독이고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왔다. 특히 지난 선택 2014 특집은 세월호 사태 등 국가적 비극 속에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 외에 할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었으며, 유재석이 그 특집에서 차세대 리더로 꼽혔다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이외에도 ‘나는 혼자다’가 파비앙, 이태곤 등 꾸준히 예능 신동을 발굴하고, ‘우리 결혼했어요’도 오랜 장수 예능 답게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와중에도 송재림, 남궁민 등의 신성을 발굴해냈다. ‘진짜 사나이’도 여러 논란 가운데도 헨리와 혜리 등 신의 한수의 캐스팅을 꾸준히 선보여온 공적은 인정받을 만 하다.

그러나 지난 해 ‘아빠 어디가’를 필두로 시끌벅적했던 MBC 예능가는 올해 대체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이다. ‘헬로 이방인’이나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등 새롭게 신설된 프로그램의 성적은 영 신통치 않고, ‘무한도전’이나 ‘진짜 사나이’ 특집 일부 외에 크게 화제가 된 프로그램도 없었넌 1년이다. 그 가운데, MBC 측은 대상의 결정권을 시청자에게로 떠넘겼다.

지상파 연말 시상식이 해를 거듭할수록 상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그들 만의 잔치에 머문다는 오명 속에 색다른 시도를 꾀한 MBC 연예대상의 엔딩은 어떤 모습일 것인가. 과연 상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반쪽자리 시상식에 머물 것인지는 이 밤이 지나가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