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극장가
크리스마스, 영화를 통해 사랑과 감동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극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극장가에는 영화 ‘국제시장’이 일일 관객수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4일 ‘상의원’과 ‘기술자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가족, 연인, 친구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어떤 작품을 선택할까.
#. 커플이라면 달콤하고 따뜻한 러브스토리
커플들을 위한 달달한 러브스토리로는 ‘러브, 로지’와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 눈길을 끈다. ‘러브, 로지’는 18살 이후 12년 동안 단짝 친구로 지내온 로지(릴리 콜린스)와 알렉스(샘 클라플린)의 자꾸만 엇갈리는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세상을 바꾼 천재 과학자 스티븐 호킹(에디 레드메인)과 그의 곁에서 그를 일으켜 세운 여인 제인 와일드(펠리시티 존스)의 기적 같은 사랑을 그린 영화다.
‘러브, 로지’는 친구와 연인 사이를 넘나드는 두 남녀의 로맨스라는 소재, 신예 릴리 콜린스와 샘 클라플린의 만남 등 올 겨울 연인들이 즐길 수 있는 로맨스 영화로 주목 받고 있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스티븐 호킹의 삶과 사랑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더욱 깊은 감동을 전한다.
오래된 연인, 혹은 부부라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소중한 사람과 감동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장성한 자녀들을 모두 도시로 떠나 보내고, 7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89세 할머니와 98세 할아버지의 진정한 사랑과 아름다운 이별을 그린 다큐멘터리. 올해 제6회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2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이 같은 관객 반응에 힘입어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 친구라면 흥미로운 블록버스터, 스릴넘치는 범죄 액션
친구들끼리라면 스펙터클하고 흥미로운 영화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업시키는 것도 좋다. 남자끼지 극장을 찾은 관객이라면 ‘호빗’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압도적인 그래픽과 장황한 스토리의 ‘호빗: 다섯 군대의 전투’를 추천. 소린이 이끄는 난쟁이족, 바르드가 이끄는 인간 군대, 스란두일이 이끄는 엘프 군대, 와르그를 이끄는 오크 군대 그리고 마지막 열쇠를 쥔 군대까지 다섯 군대의 격전을 펼친다.
여자끼리 영화관을 찾았다면 조선 최초 궁중 의상극을 표방하는 ‘상의원’ 속 화려한 패션의 세계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천민 출신의 어침장 조돌석(한석규)과 뜻하지 않게 입궁하게 되는 천재 디자이너 이공진(고수)의 갈등이 긴장을 자아낸다. 고수, 한석규, 박신혜, 유연석이 출연하며 ‘남자사용설명서’를 연출했던 이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기술자들’도 스릴넘치는 범죄 영화를 좋아하는 남성 관객이나, 김우빈을 좋아하는 여성 관객들이 모두 즐기기 좋은 영화다. ‘기술자들’은 인천세관에 숨겨진 1500억을 40분 안에 털어야만 하는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를 그린 영화다.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합심한 듯 보이지만 서로 다른 속마음을 은 밀하게 드러내며 묘한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한다. 지난 2012년 ‘공모자들’로 제33회 청룡영화상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김홍선 감독의 차기작으로 김우빈, 고창석, 이현이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 가족이라면 감동의 드라마, 디즈니표 뮤지컬
가족과 함께라면 ‘국제시장’의 뜨거운 감동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을 것. 2009년 ‘해운대’로 1,145만을 동원했던 윤제균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사람들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특히 ‘너는 내 운명’부터 ‘신세계’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독보적인 연기력을 과시해온 황정민과 할리우
드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인 김윤진이 나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황정민은 한국전쟁 때 헤어진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덕수로 분하고 김윤진은 그의 동반자 영자로 분한다.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등 탄탄한 조연들이 대거 출연해 극을 풍성하게 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이 총출동하는 판타지 뮤지컬 영화 ‘숲속으로’도 아이들과 보기 좋은 영화다. ‘숲속으로’는 각자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숲 속으로 들어온 동화 속 주인공들과 마녀의 저주를 풀 수 있는 네 가지 물건을 모으기 위해 숲 속을 찾은 베이커 부부가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뮤지컬. 뮤지컬 영화 ‘시카고’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롭 마샬 감독과 뮤지컬 ‘위키드’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눈길을 끈다.
또한 ‘겨울왕국’ 신드롬을 일으켰던 디즈니가 제작을 맡은 가운데, 메릴 스트립, 조니 뎁, 에밀리 블런트, 크리스 파인 등 할리우드의 스타들이 출동해 기대감을 높인다. 배우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디즈니 고전동화 속 캐릭터들을 새롭게 해석할 예정이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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