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님아
매주 여러 편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제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전쟁터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을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예매율과 신규 개봉작을 중심으로 요주의 극장전(戰)을 들여다봤다.

# 다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흥행 파란

7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89세 할머니와 98세 할아버지의 진정한 사랑과 아름다운 이별을 그린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박스오피스를 흔들고 있다. 1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10일 하루 동안 387개(상영횟수 1,417회) 상영관에서 4만 9,325명(누적 35만 4,511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입소문을 타고, 흥행 역주행을 시작하더니 결국엔 ‘인터스텔라’까지 제압했다. 9일 947회였던 상영횟수도 대폭 증가했다. 극장도 움직였다.

예매율도 바짝 끌어올렸다. 11일 오후 1시 기준(이하 동일), 11.5%의 예매율로 4위에 올라 있다. 17일 개봉될 ‘호빗:다섯 군대 전투’(18.0%)를 제외하면 3위다. 그리고 ‘엑소더스:신들과 왕들’(13.0%)과 격차도 1,5%p에 불과할 정도다. 잊지 말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다양성 영화로 분류된 다큐멘터리란 사실을. 개봉 3주차 주말, 이 작품이 올릴 흥행 성적이 그 어느 때보다 궁금하다.

# ‘인터스텔라’, 외화 세 번째 1,000만으로 가는 고비

일단 ‘인터스텔라’는 예매율에선 19.4%로 여전히 1위다. 하지만 극장으로 향하는 관객의 발걸음은 현저히 줄었다. 10일 박스오피스에선 4만 8,005명(상영관수 593개, 상영횟수 2,015회)을 동원해 3위로 한 계단 순위 하락했다. 누적 관객 수는 925만 4,267명. 1,000만 돌파 여부의 갈림길은 이번 주말 성적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17일에는 ‘국제시장’과 ‘호빗’, 한미 기대작이 동시 개봉된다. 즉, 상영관수 및 횟수를 지키기 어렵다는 의미다.

#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러브, 로지’, 추운 겨울 훈훈한 로맨스 감성

‘사랑에 대한 모든 것’과 ‘러브, 로지’, 두 편의 로맨스가 10일 개봉과 함께 4~5위에 사이좋게 자리했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384개(1,662회) 상영관에서 3만 1,150명(누적 3만 1,915명), ‘러브, 로지’는 348개(1,467회) 상영관에서 2만 7,335명(누적 3만 6,450명)을 각각 동원했다. 예매율에서도 각각 7.1%, 4.5%로 5~6위를 차지했다. 폭발적인 흥행은 아니더라도, 추운 겨울 극장가에 훈훈한 로맨스 바람이 적당하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 ‘호빗:다섯 군대 전투’ vs ‘국제시장’

‘호빗’ 시리즈의 마지막 ‘호빗:다섯 군대 전투’와 윤제균 감독의 신작 ‘국제시장’은 17일 맞붙는다. 한미 자존심 싸움이다. 일단 아이맥스를 선점한 ‘호빗:다섯 군대 전투’가 예매율에선 기선을 제압했다. 18.0%로 2위다. 반면 ‘국제시장’은 3.6%다. 하지만 이 수치로 섣불리 판단해선 안 된다. 개봉 주인 다음 주엔 어떻게 바뀔지 예측 불가다. 한 가지 확실한 건,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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