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변환_피노키오_7회_판도라의_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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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의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투명형제’ 이종석과 윤균상이 극적으로 재회하며 가슴 아린 두 형제의 진실과 복수를 둘러싼 엇갈린 행보의 서막이 오른 것. 무엇보다 이종석은 형 윤균상의 복수를 본능적으로 직감하고 충격에 휩싸여 자신을 거짓이름으로 소개, 이들이 어떤 선택 속에서 어떤 운명적 이야기를 펼쳐나갈지 궁금증을 증폭 시켰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스페셜 ‘피노키오’(박혜련 극본/ 조수원 연출/ 아이에이치큐 제작) 7회는 ‘우물 안 개구리’라는 부제로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헬스장 다이어트 사망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보도한 최달포(이종석)는 자책감에 휩싸여 방황했지만, 황교동(이필모)에게 자문을 구하며 이내 진실을 쫓는 기자라는 직업의 본질에 눈 떠 한 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달포는 자신의 보도로 인해 한 순간에 ‘죽음의 다이어트’를 한 당사자가 된 아주머니의 딸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죄했다. 딸과의 만남을 통해 아주머니가 하나 뿐인 딸에게 간 이식을 해주기 위해 급한 마음에 무리한 운동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그게 아니에요. 엄만 예뻐지려고 살을 뺀 게 아니에요. 저 때문에.. 저 살리겠다고 그런건데.. 엄마..”라며 흐느끼는 딸에게 달포는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라며 진심으로 사죄했고, 진실의 무게를 느끼며 방황했지만 이내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 본격적인 진실 찾기에 나섰다.

한강라인에 복귀한 달포는 형사 안찬수(이주승)가 맡은 컨테이너 화재사건의 용의자이자 자신의 아버지 기호상(정인기)의 화재 사건의 증인인 문덕수 실종사건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달포는 미심쩍은 부분을 발견했고 우연찮게 본 문덕수의 통화목록에서 익숙한 전화번호를 발견했다. 이는 다름 아닌 자신이 접촉 사고를 낸 트럭 주인이자 자신의 형 기재명(윤균상)의 전화번호였다.

달포는 트럭 주인이 컨테이너 화재사건의 용의자인 문덕수의 공범일 것이라 추측해,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았고 그렇게 운명적으로 형과 재회하며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이 순간 달포와 교동의 대화가 함께 교차되며 ‘투명 형제’의 재회가 극적으로 그려졌다. 교동은 자신을 찾아온 달포에게 “넌 앞으로 많은 사건을 보고 듣고 전해야 할거다. 저번 헬스장 사건보다 훨씬 더 실체를 찾기 어렵고 무거운 사건들..”이라며 말했고, 이후 현실의 달포는 전화를 받은 재명과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며 만나게 됐다.

멀리서 걸어오는 재명의 모습을 어렴풋이 본 달포는 조금씩 다가오는 그의 발걸음 속에서 형임을 알아챘다. 이와 함께 “그걸 보도하는 게 누군가가 죽고 살 수도 있는 무서운 사건.. 그런 사건을 만나게 되면 그때 다시 물어봐라”라는 교동의 말이 교차됐고, 두 형제는 13년 만에 서로 악수를 나누며 통성명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신을 기재명이라고 소개하는 형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달포. 교동은 “그걸 보도하는 게 누군가가 죽고 살 수도 있는 무서운 사건.. 그런 사건을 만나게 되면 그때 다시 물어봐라”라는 말을 했고, 본능적으로 형이 복수를 했다는 사실을 간파한 달포는 자신의 진짜 이름인 ‘하명’을 밝히지 않은 채 “전.. 최달포라고 합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렇듯 극적인 만남을 가진 투명 형제의 재회는 많은 것을 의미했다. 진실을 쫓는 기자 동생과 복수를 감행한 형의 13년 만의 안타까운 만남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젖히며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 것. 또한 이들이 어떤 선택 속에서 어떤 운명적 이야기를 펼쳐나갈지 궁금증을 증폭 시켰다.

무엇보다 빠른 전개 속에서 투명 형제가 극적으로 재회한 ‘마지막 반전 엔딩’은 완벽한 대본과 수려한 연출로 시청자들을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무게 있고 의미 있는 대사와 투명 형제의 극적인 재회 장면의 절묘한 교차, 멜로와 서스펜스가 교차되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전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종석 박신혜 김영광 이유비가 주연을 맡은 ‘피노키오’는 거짓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 성장 멜로로 오늘(4일) 밤 10시 SBS를 통해 8회가 방송된다.

글. 장서윤ciel@tenasia.co.kr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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