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스타쉽, 비투비, 크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성시경, 스타쉽, 비투비, 크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성시경, 스타쉽, 비투비, 크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12월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눈이 내렸다. 이에 발 맞추 듯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만들 시즌송도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리메이크부터 소속사 식구들의 패밀리송까지 다양한 방식의 시즌송이 발표돼 12월 가요계는 바쁜 나날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 명곡의 다시 듣기 : 성시경, 손승연

가수 성시경은 겨울 스페셜 리메이크 음반으로 오랜만에 달달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성시경은 지난 3일 권진아와 함께 부른 ‘잊지 말기로 해’를 선공개해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하면서 겨울의 시작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잊지 말기로 해’는 지난 1989년 김현철과 장필순이 부른 듀엣곡으로 1995년 이문세와 이소라가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하기도 해 꾸준히 사랑을 받은 곡이다. 성시경은 이번 스페셜 리메이크 앨범 ‘윈터 원더랜드’에서 ‘잊지 말기로 해’ 뿐만 아니라 겨울이 되면 쉽게 들렸던 노래들을을 성시경만의 색깔로 재해석한다. 전곡은 9일 공개.

손승연도 1986년 발표됐던 가수 이정석의 노래 ‘첫눈이 온다구요’를 리메이크한다. ‘첫눈이 온다구요’는 이정석이 MBC ‘대학가요제’에서 불러 금상을 수상했던 노래로 풋풋한 멜로디와 캐롤을 듯는 듯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4일 정오 공개된 손승연표 ‘첫눈이 온다구요’는 흥겨운 빅밴드 사운드, 이색적인 재즈 삼바의 멜로디가 조화를 이룬 리듬감 있는 발라드 곡이다. 손승연의 폭발적인 가창력에 가려졌던 섬세한 감성 표현과 달콤하게 속삭이는 목소리가 중독성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시즌송과 함께 깜짝 컴백 : 비투비, 언터쳐블

12월 깜짝 컴백으로 가요계를 풍성하게 만드는 가수들도 있다. 그룹 비투비는 12월 윈터 스페셜 음반을 발표한다. 지난 3일 수록곡 ‘울어도돼’를 기습 선공개해 데뷔 이래 최고 진입순위를 달성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울어도돼’는 겨울의 포문을 여는 캐롤곡으로 솔로를 따뜻하게 위로하는 힐링 캐롤로 편안한 겨울 감성을 자극했다. 타이틀곡은 선공개곡과 또 다른 매력을 품은 시즌송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힙합듀오 언터쳐블도 끈끈한 우정으로 12월을 따뜻하게 만든다. 언터쳐블은 지난 3일 정오 신곡 ‘클락워크(Clockwork)’를 깜짝 발표했다. ‘클락워크’는 쉴 새 없이 흘러가는 일상과 그 안에서 만끽하는 자유를 가사로 풀어내 리스너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뮤직비디오에는 언더그라운드 생활부터 끈끈한 우정을 쌓아온 지기펠라즈, 네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이었던 ‘배인(VAIN)’의 피쳐링을 맡은 루드 페이퍼 쿤타(Koonta)와 언터쳐블의 신나는 피자 파티가 담겨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콜라보레이션의 결정체 : 패밀리송

12월에는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패밀리송도 들을 수 있다. 먼저 크레용팝의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이 뭉쳤다. 크레용팝, 케이머치, 단발머리, 짠짠이 함께한 크리스마스 스페셜 싱글 ‘러브 크리스마스’가 지난 3일 공개됐다. ‘러브 크리스마스’는 추운 겨울 예쁜 추억과 사랑을 만들어 가는 연인들의 풋풋하고 예쁜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곡이다. 특히 겨울이면 빠질 수 없는 벨 소리와 곡의 전반부를 채우는 스트링, 브라스, 기타등 풀 세션 사운드로 채워져 신나고 행복한 기분을 들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롬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캐럴은 크롬엔터테인먼트만의 통통 튀는 색깔을 가진 차별화된 캐럴로올 겨울 많은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사랑과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씨스타, 케이윌, 보이프렌드, 정기고, 매드클라운, 주영 등 올해 콜라보레이션의 끝판왕에 등극한 스타쉽 사단도 패밀리송을 발표한다. 4일 정오 공개되는 ‘러브 이즈 유(LOVE IS YOU)’는 스타쉽 아티스트 14명이 그간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따뜻한 겨울노래다. 첫눈 내리는 날에 만나게 될 연인에 대한 기대감을 따뜻하게 표현해낸 노래다. 먼저 케이윌이 부드럽게 노래의 문을 열면, 오르간과 일렉기타의 소리가 익숙한 겨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스타쉽 아티스트들이 4차원 룸메이트로 출연, 귀엽지만 엉뚱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보내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카라, 레인보우, 오종혁, 에이젝스 등이 소속된 DSP미디어도 패밀리송을 발표한다. 이들은 15일 ‘화이트 레터(White Letter)’를 발표하며 DSP미디어의 첫 번째 시즌앨범이다. DSP미디어는 지난해 12월 첫 패밀리 콘서트인 ‘DSP 페스티벌’을 개최해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데 이어 올해 12월에는 팬들을 위한 앨범을 공개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예정이다. 베이비 카라 출신 소민과 채원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매년 스페셜 음원을 공개했던 기획사나 가수들이 음원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젤리피쉬, 스타쉽, 크롬, 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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