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내일도 칸타빌레’
KBS2 ‘내일도 칸타빌레’마지막회 2014년 12월 2일 화요일 밤 10시다섯줄 요약
비행기 트라우마를 지닌 차유진(주원)은 콩쿠르에 출전하는 설내일(심은경)을 위해 공포증을 이겨내며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했다. 그 곳에서 내일을 만난 유진은 진심어린 고백과 응원을 들려주며 내일을 북돋웠다. 서류에 접수된 영문 이름 표기가 다르다는 이유로 콩쿠르 출전에 위기를 맞게 된 내일은 유진의 아버지 차동우(정보석)의 도움을 받아 콩쿠르에 참가하고, 1등의 기쁨을 안는다. 이후 차유진과 설내일은 함께 유학을 떠나게 됐다. 라이징스타 단원들도 자신들의 길을 찾아 나섰다. 프로 오케스트라로 거듭난 단원들은 이윤후(박보검)의 제안에 따라 유진의 지휘 아래 공연을 연다.
리뷰
예견된 해피엔딩이었지만 캐릭터들의 순수한 매력이 주는 뭉클함이 돋보인 마지막 회였다. 내일은 비행기 공포증을 이겨내고 자신의 콩쿠르를 위해 빈까지 날아온 유진을 보고 깜짝 놀란다. “비행기를 탈 수 있었냐”는 내일의 물음에 유진은 “도망치려고 했어. 근데 니 목소리가 들리더라. 너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되묻는다.
내일은 띄엄띄엄 진심을 들려준다. “선배가 어디든 맘껏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냈으면 좋겠다, 그러면 좋겠다 생각했어요”라고. 결국 유진이 오랜 비행기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내일의 진심 어린 사랑이 숨어 있었던 것.
우여곡절 끝에 콩쿠르에 참가한 내일은 당당히 1등을 차지하고, 유진과 내일은 함께 유학길에 오르게 됐다. 내일을 짝사랑했던 이윤후(박보검)도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모두 자신의 자리를 찾고 함께 프로다운 공연을 열며 유종의 미를 거둔다.
일본 원작을 토대로 각색한 이 작품은 방송 내내 이야기 구성과 연출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상투적인 사건 전개와 밋밋한 연출은 리메이크작의 강점을 살린 재창조의 묘미를 느끼기 어렵게 했고, 심은경이라는 진솔한 느낌의 피사체에 다소 오버스러운 느낌 그대로 재현된 원작 캐릭터는 어쩐지 초반에는 어색함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성장’이라는 작품의 주제의식을 시종일관 견지해가며 캐릭터들의 매력을 끌어낸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변화무쌍한 연기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배우로 성큼 성장한 주원의 예리한 작품 해석력과 타고난 듯 순수함을 연기하는 심은경의 조합은 회가 갈수록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주었다. 나이답지 않은 성숙하고 섬세한 감정 표현을 보여준 박보검과 개성 있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고경표, 민도희 등도 잘 어우러졌다.
‘아무것도 안했을 때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온전히 음악이 전부였던 세계에 사람이 보였다. 여전히 서툴고 잘 넘어지고 느리지만 ‘함께’라는 단어를 배우며 우린 한발 한발 우리의 음표를 따라가고 있다’는 마지막 차유진의 내레이션처럼, 다소 아쉬운 구성 속에서도 그들만의 하모니를 이루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수다포인트
– 심은경 양을 ‘우는 모습이 예쁜 여배우’ BEST 5에 꼽겠어요!
– 백허그의 마력은 빈에서도 효과적이군요.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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