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의 거리' 이희준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뜨거워졌다" 종영 소감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뜨거워졌다.”(이희준), “2014년 최고의 드라마로 기억되길”(신소율)

JTBC 월화특별기획 ‘유나의 거리’가 11일 50회를 마지막으로 6개월 간의 긴 여정을 마쳤다. 그간 희로애락을 함께한 이희준과 신소율이 아쉬운 종영소감을 남겼다.

이희준은 극 중 착한 사나이 창만 역을 맡아 다세대 주택을 지키는 기둥과 같이 항상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일편단심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순정남’이자 일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하는 ‘열혈남’으로, 매력을 쏟아냈다.

이희준은 “‘유나의 거리’라는 작품을 통해 창만이란 친구를 이해하고 극 속의 많은 인물들을 만나면서 참 오랜만에 성숙해감을 느낀다”며 “인격적으로 도덕적으로 창만보다 한참은 부족한 나지만, 창만이의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눈이 섭씨 5도는 더 뜨거워진 것 같다. 이 작품을 행여나 못 만났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창만이의 땀냄새가 진하게 베어 있고 털어내기도 한참 걸릴 것 같다”며 “어려운 여건에도 모든 스태프가 타성에 젖지 않고 끝까지 창의적 열정을 발휘해준 것 같아 무지 감사할 따름이다. 다들 그리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극 중 발랄한 여대생이자 이희준을 짝사랑했던 다영 역으로 열연하며 상큼한 매력을 전한 신소율은 “존경하는 작가님과 너무 고생하신 감독님 그리고 스태프 분들 그리고 너무 많이 아껴주는 선배님들께 너무 감사하다”며 “그 날이 안 올 줄 알았는데 벌써 마지막이라니, 더 친해지지 못하고 더 잘하지 못한 것들만 생각나 서운하고 속상하기도 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그녀는 “2014년 최고의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늘 기억되길 바란다”며 “개인적으로는 다영이의 새 엄마인 홍여사 김희정 선배님께 늘 이끌어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유나의 거리’는 직업, 성별, 나이, 성격까지 천차만별인 개성만점 사람들과 전직 소매치기범인 한 여자가 사는 다세대주택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사나이가 들어온 후, 상처와 아픔을 치유 받고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6개월 간 월~화 밤을 책임지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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