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의 부검에 대해 S병원 측이 입을 열었다.
고인의 유족은 31일 오전 발인을 마치고 화장을 위해 추모공원으로 향하던 중 마음을 바꿔 부검을 결정한 상황이다. 이승철, 윤도현, 윤종신, 싸이, 유희열 등 고인의 동료들은 같은 날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여기 모인 신해철의 동료들은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유가족에게 부검을 요청했다”며 “유족 측에서도 심사숙고 끝에 뜻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남궁연은 “부검 하지 않고는 사인을 밝힐 수가 없다. 의료사고도 의료사고지만 정확한 사인을 아는 것이 우선이었다”며 “유족들은 故 신해철 님을 위해서 화장을 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정확한 사인을 유족들도 알아야 하기에 부검을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신해철의 투병 과정부터 강한 의혹을 제기해온 기타리스트 신대철에 이어 고인과 음악 인생을 걸어 온 동료 가수들이 나서면서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을 밝혀야 한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고인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소속사는 신해철 씨가 장협착 수술을 받은 이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자세한 경과사항을 파악하는데 주력하였고, 유족 측과 상의한 결과 S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난 17일 고인의 장협착증 수술을 집도한 S병원 측 관계자는 텐아시아와 병원에서 만난 자리에서 “그(민형사상 책임)와 관련해서는 병원이 답변드릴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S병원의 담당변호사는 텐아시아와의 통화에서 “부검에 대해서는 우리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며 “부검 결과를 보고 대응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사고 논란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해서는 우리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진료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으로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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