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사진과 피아노 연주에 재미를 붙였어요. 사진은 주로 포트레이 위주로 작업해요. 매일 찍히는 입장에 있다가 직접 카메라를 집어 드니 느낌이 색다르달까요. 피아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배우고 있어요. 꼭 직접 쳐보고 싶은 곡이 있거든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슈베르트 소나타.”1. Chet Faker의 ‘Drop The Game’
누군가의 의외의 면모가 발견되는 건 그의 ‘일’이 아닌 ‘일상’을 통해서다. 최근 종방한 KBS2 ‘연애의 발견’에서 과거의 아픔을 지닌 30대 성형외과의 남하진 역으로 열연을 펼친 성준은 인터뷰 중 ‘취미’ 이야기가 나오자 두 눈을 반짝이며 20대 초반의 남자로 돌아갔다.
성준은 인터뷰 중 ‘음악’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즐거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음악을 폭넓게 많이 들으려 한다”는 성준은 최근 많이 듣는 곡을 꼽아 달라는 말에 곧장 자신의 핸드폰을 들고 와 직접 음악을 들려주기도 했다. “음악은 일탈이다”고 말하는 그가 꼽은 ‘일탈의 음악’ 5곡을 여기에 소개한다.
“매일 듣던 음악이 물릴 때쯤 새로운 음악을 찾아서 듣는 편이에요. Chet Faker도 ‘어디 들을만한 게 없나?’하고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아티스트죠. 아직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해외에서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광고 음악으로도 많이 사용됐죠. ‘Drop The Game’이 수록된 앨범은 강한 비트가 특징이에요. 그래서인지 차에서 많이 듣게 되네요. 요즘 들을 게 없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GOLD’, ‘I’m into you’ 등 다른 곡도 좋아요.”
호주출신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Chet Faker. 지난 2012년 미국 다운타운 레코즈사와 계약한 그는 그해 10월 공개한 ‘Thinking in Textures’로 호주 인디펜던트 레코즈 어워즈에서 최고 싱글/EP 상을 수상했다. ‘Drop The Game’은 이듬해 Flume과 함께 발표한 앨범 ‘Lockjaw’ 수록곡. 이후 올 초 정규 데뷔 앨범 ‘Built on Glass’를 발매, 호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입지를 굳혔다.
2. James Blake의 ‘To The Last’
“James Blake는 진짜 천재인 것 같아요. 1집도 좋았는데 2집은 더 좋네요. 스무 살 무렵에 James Blake를 처음 알게 됐어요. 뭔가 그 시절에 제 감성을 대변해주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 후로 팬이 됐죠. 특유의 감성이 있죠.”
James Blake가 2년 만에 내놓은 신보 ‘Overgrown’ 수록곡. 발매 이전부터 NME로부터 ‘2013년의 가장 흥미진진하고 부드러운 앨범’에 선정되고, 타임지에서 별점 4개를 주며 평단의 지지를 받았다. 아름답고 달콤한 코드 진행이 백미인 타이틀 곡 ‘To The Last’외에도 멘토 Joni Michell의 영향을 받아 만든 곡 ‘Overgrown’, RZA가 참여한 ‘Take A Fall For Me In New York’이 대표곡으로 꼽힌다.
3. Bon lver의 ‘Wash’
“자신만의 느낌을 가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근데 Bon lver는 그게 있어요. 음악 감독이자 밴드로 활발히 활동하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아요. 영화 ‘러스트 앤 본’을 정말 인상 깊게 봤어요. 다리 잘린 마리옹 꼬띠아르의 연기는 정말…. 배우로서 큰 영감을 받았어요. 그때 삽입된 곡이 Bon lver의 ‘Wash’에요. 음악으로 인해 영화의 느낌이 더 강렬해졌어요. 오후 3시에 강변 북로를 달릴 때 들으면 좋을 것 같네요.”
‘행복한 겨울’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bon hiver’에서 묵음 ‘h’를 뺀 의도된 오기(誤記)를 사용하는 밴드. 지난 2011년 발표된 2집 ‘Bon Iver’는 공개된 직후 빌보드 앨범 차트 2위, 얼터너티브/인디/록 앨범 차트 1위, 영국 앨범 차트 4위를 차지하는 등 파란을 일으켰다. 개인적 아픔에서 비롯된 음악에서 시작해 이제는 현대인들 모두를 위한 진정한 치유의 음악을 전하는 Bon lver의 ‘Wash’는 영화 ‘러스트 앤 본’의 OST로도 사용돼 큰 사랑을 받았다.
4. Sara Bareilles의 ‘Gravity’
“되게 특이한 루트로 알게 된 곡이에요. ‘Gravity’라는 단어로 검색했을 때 나온 것 중의 하나였죠. 같은 제목의 곡이 많잖아요, John Mayer 곡도 있고, Coldplay 곡도 있죠. 근데 보자마자 느낌이 왔어요. 들어보니 역시였죠. ‘Gravity’라는 제목의 곡은 다 좋은 것 같아요, 하하. 심적으로 외롭고 힘들 때 들으면 좋은 곡입니다.”
피오나 애플, 노라 존스의 뒤를 잇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평가받는 Sara Bareilles의 데뷔 앨범 ‘Little Voice’ 수록곡. UCLA 출신으로 오랫동안 여러 클럽을 전전하며 라이브 무대를 가진 Sara Bareilles는 2005년 에픽 레코드와 계약을 체결하며 Aqualung, Mika의 오프닝 액트 등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7년 데뷔했다.
글, 편집.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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