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으로 간 ‘1박 2일’이 마을을 들썩이게 만들며 시청자까지 제대로 사로잡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전라북도 김제 신덕마을로 떠난 ‘전원일기’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멤버들은 청백으로 나뉘어 ‘마을 잔치’를 걸고 저녁 복불복을 진행했다.
이번 방송에서 멤버들은 구촌과 신기촌으로 나뉘어지는 짝꿍 할머니들의 집을 기준으로 3:3으로 청팀과 백팀으로 팀을 짜 격돌을 벌였다.
구촌 청팀 김주혁-김준호-정준영과 신기촌 백팀 차태현-김종민-데프콘으로 나뉜 멤버들은 ‘실물 끝말잇기’를 통해 마을 전역을 구석구석을 누볐다. 멤버들은 실물로 끝말잇기를 해야 하는 까닭에 온 동네 살림살이가 쏟아짐과 동시에 ‘집사람’, ‘남편’, ‘터프가이’ 등 재치 넘치는 주민들의 출연이 이어져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짝꿍 할매들과 짝을 이룬 스피드 퀴즈는 데프콘의 짝꿍인 이용림 할머니가 요강을 설명하면서 너무나도 직접적으로 “쉬~”라고 말해 김준호를 비롯한 동네주민들까지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실물 끝말잇기에서는 신기촌 백팀이, 스피드 퀴즈에서는 구촌 청팀이 승리하며 1:1 박빙의 승부 속에서 부녀자 팔씨름을 통해 마을잔치의 향방이 정해지게 됐다.
결국 최연소 부녀자 3명을 각 마을 대표로 정해 승부를 겨루게 된 멤버들과 마을 주민들. 서로 나이를 속이는 치열한 머리 싸움 속에서 구촌의 오정숙 주부의 3연승으로 마을잔치는 구촌으로 돌아가게 됐는데 소감을 말하던 중 오정숙 주부의 나이가 57세라는 것이 자진해서 밝혀져 큰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신기촌의 승리 속에서 구촌의 주민들은 “조금만 먹겠다”면서 유피디를 압박했고, 들썩이는 민심에 결국 유피디는 “이런 적은 처음인데 다 함께 마을잔치를 하겠다”는 통 큰 결정을 내려 모두가 박수를 치며 하나돼 음식을 나눠먹는 또 하나의 진풍경을 만들어냈다.
이렇듯 마을 전체와 함께한 ‘1박 2일’은 야외취침 복불복은 멤버들이 짝꿍 할머니들에게 스마트폰을 가르쳐주며 시간을 보내고 미션을 수행하는 것으로 ‘야외취침’을 할 세 명의 멤버를 가렸다. 어르신들에게 익숙하지 않는 스마트폰을 받아 든 멤버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스마트폰 사용법을 친절히 알려드렸고, 차태현의 짝꿍인 정갑순 할머니와 김주혁의 짝꿍인 김점순 할머니가 에이스로 등극함과 동시에 “못하겠다”며 손을 놓았던 김종민의 짝꿍인 오정애 할머니가 간발의 차로 3등을 거머쥐어 김준호-데프콘-정준영이 야외취침에 당첨됐다.
김준호-데프콘-정준영은 비록 야야취침에 당첨됐지만 이번 방송을 통해 자신들의 진면목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데프콘은 이용림 할머니와 환상의 케미를 선보이며 효도의 신에 등극하는가 하면, 김준호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곤란해진 배말례 할머니를 대신해 미션수행을 멈추고 ‘유호진 바보’라는 문자를 보내 재치만점 효도의 달인에 등극했던 것. 막내 정준영 역시 스위트한 스마트폰 수업 방식으로 달달한 손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큰 호평 속에서 ‘1박 2일’이 속한 ‘해피선데이’는 7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해피선데이’는 전국 기준 15.4%, 수도권 기준 16.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KBS2 ‘1박2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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