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방송화면
tvN ‘미생’ 3회 2014년 10월 24일 오후 8시 30분다섯줄요약
장그래(임시완)는 PT파트너로 한석율(변요한)을 선택한다. 하지만 PT 주제를 정하는 데 있어 아이디어는 내지않고 지시만 내리는 석율과 부딪힌다. 그래는 도발도 해보지만 끝내는 “일단은 내일은 살아남아야 한다”며 그의 장점을 이용하려는 수를 쓴다. 그 과정에서, 그래는 오상식(이성민)과 인간적으로 가까워지게 된다.
리뷰
늘 나보다 먼저 깨어있는 세계, 언제나 한 발 앞서 있는 세계를 온 피부로 느껴왔다. 절박했고, 노력했으며, 패배했다. 스스로를 패잔병이라고 부르는 그는 그래도 승부사로 불렸던 자신을 잊지 않았다. 그는 서서히 깨어나고 있었다. 마치 껍질을 벗고 깨어나는 병아리처럼 모든 것을 스펀지처럼 흡수했고,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 사이 연결고리를 더듬어가며 점점 자신의 능력을 깨달아 가고 있었다.
적응의 단계를 벗어나 첫 싸움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2인 1조, 프레젠테이션이다. 상대를 선택하고 파악하여 이겨나가야 하는 이 싸움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그래는 어느 새 때로는 상대를 제압하기도 하고, 때로는 숨죽이며 기다리는 법을 몸소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래의 싸움과 별도로 이 세계는 여전히 냉혹하다. 아직 그래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묘한 정치적 흐름도 있으며, 그 안에 내가 진짜 아끼는 사람을 지켜줄 수 없어 무력감을 느끼는 이도 있다. 그 안에서 살아남는 것은 여전히 전쟁이다. 오늘의 전쟁이 끝나도 내일의 전쟁이 기다리고 있는 직장인의 삶. 그렇게 꿈틀거리는 삶 가운데로 그래는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오상식에게 그래는 이렇게 말했다. “부끄럽지만 일단은 내일은 살아남아야 하니까요.” 그렇게 그래는 진짜 직장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기쁘면서도 묘하게 슬프다. 그래가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오상식의 마음처럼.
수다포인트
-‘몬스타’ 재록이 왜 이렇게 얄밉죠? 얄미운 연기에 물 올랐네 물 올랐어.
-그..그렇게 살짝 쳤는데 피가 다 나다뇨..너네 피부 쿠크다스인가봐요.
-그랬네요. 장미여관의 그 느낌, 화룡점정이네요.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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