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칸타빌레’

KBS2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 3회 2014년 10월 20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차유진(주원)은 슈트레제만(백윤식)에게 지휘와 전과를 거절당한다. 이에 차유진은 괴로워한다. 차유진 바라기인 설내일(심은경)은 차유진을 졸졸 따라다니며 그를 돕기 위해 나선다. 하지만 설내일에게 돌아오는 것은 또 다른 차유진 바라기의 테러다. 설내일은 슈트레제만의 지휘봉과 총보룰 훔친 뒤 차유진을 지휘대에 세운다. 결국 슈트레제만은 전과와 지휘를 두고 차유진에게 일주일의 시간을 주며 오합지졸 오케스트라를 변화시킬 것을 제안한다.

리뷰
심은경은 연기력에 있어 이미 검증된 배우다. 아역 시절부터 비범한 연기력을 선보였더니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는 타이틀 롤을 맡아 흥행을 이끈 주역이다.

한국에 일드 열풍을 몰고 온 ‘노다메 칸타빌레’가 한국판으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모두 “노다메는 누구래?”라는 말을 먼저 할 정도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캐스팅이지만 심은경이 최종 낙점됐다는 소식에 안심하는 의견이 많았다. 믿고 보는 그녀였으니까.

심은경은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설내일을 그대로 표현했다. 어쩌면 설내일 그 자체였다. 4차원이지만 한없이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설내일을 심은경만의 색으로 녹여냈다.

하지만 아직 설내일은 한국 시청자에게는 낯선 캐릭터인 것 같다. 설내일은 차유진을 “오라방”이라 부르며 한국 여학생들이 웬만해서 부르지 않는다는 낯간지러운 호칭을 계속해서 사용한다. 좋아하는 이 뿐만 아니라 친구 유일락의 애칭도 ‘락군’이다. 설내일은 자신을 매몰차게 대하는 차유진의 집 앞에서 오히려 인형놀이를 하며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다. 심지어 기다리는 순간마저 행복해 보인다. 게다가 샌드위치를 먹으며 지나가던 중 부딪힌 여학생 최민희(도희)에게 샌드위치도 선뜻 내어준다. 심지어 최민희의 뱃 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는 이유 하나만이었다. 최민희는 그의 샌드위치를 먹방 찍듯 먹고 설내일은 “배가 많이 고팠나 보네”라 말한다. 설내일의 이런 모습은 수많은 로맨틱 코미디 속 캔디들과 막장 드라마로 단련된 한국 시청자들에게도 낯설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 끝나기가 무섭게 TV 앞에 앉아 봤던 만화영화 속 캐릭터가 생각나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광대뼈에 동글동글 낙서가 있어도 물벼락을 맞아도 사랑스러울 수 있었던 것은 심은경이기에 가능했다. 심은경과 더불어 주원, 백윤식, 고경표 등 각자 배역에 완벽하게 흡수된 연기력이 있기에 이제 갓 세 번의 레슨을 펼친 ‘내일도 칸타빌레’의 미래가 아직은 기대가 된다.

수다 포인트
– 서O웨O 샌드위치,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야식을 부르는 PPL!
– 오라방… 오라방보다는 원작을 살려 ‘선배’가 난 왜 더 설레지. 유진선배~ 괜찮지 않아요?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KBS2 ‘내일도 칸타빌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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