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동률이 새 앨범 ‘동행’ 발매 소감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1일 새벽 김동률은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동률은 “멜로디와 가사가 좋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최신 유행을 따르지 않아도, 어려운 음악의 문법에 기대지 않아도 듣기 편한 노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조그만 트랜지스터 라디오에서 들어도, 빵빵한 음향 시스템에서 들어도 같은 감정을 전달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전람회 시절부터 제 음악을 함께 해 주시고 절 지켜봐주신 분들이 가장 반겨주고 좋아하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습니다”라고 이번 앨범에 담은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학생 시절에는 나도 음악을 많이 들었었는데, 이제는 사는 게 바빠서 음악 들은지도 참 오래다라고, 이제 우리 나이엔 들을 음악이 없다라고 체념하고 있는, 음악을 점점 잊고 사는 분들이 반겨주고 좋아하는, 다시 음악을 듣게 되는 계기가 되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라거나 “어디서 우연히 제 노래를 듣게 될 때, 몇 분동안이라도 잠시 위로가 되고 힘이 돼 줄수 있는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어떤 일을 할 때의 배경음악이어도 좋지만, 때로는 오롯이 오감을 집중해서 이어폰을 꽂고 감상하고 싶어지는, 그 순간 만큼은 누군가에게 전부가 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저 한 두 번씩 듣고 잊혀지는 노래가 아닌, 오랫동안 맘에 남아 자주 꺼내 듣고 싶은 음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세월이 아주 많이 흘러, 어느날 문득 들었을 때 함께 따라올 그런 추억들이 한껏 담겨질 수 있는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등 이번 앨범에 담은 자신의 소망 또한 함께 고백했다.
“이렇게 욕심이 많았네요”라는 말로 글을 이어 간 김동률은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에는 제가 더 발전하는데 관심이 많았습니다. 악을 잘하고 싶었고, 잘한다는 칭찬을 듣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한 장 한 장 앨범을 만들어 갈수록 그에 못지 않게 제 음악을 들어주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라고도 적고, “그래서 이번 앨범의 제목은 ‘동행’입니다”라고 밝혔다.
소박하지만 당연한 소망, 정규 6집 발매 가수의 이야기는 그렇게 앨범 바깥 SNS 세상에서도 전해졌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뮤직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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