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아홉수 소년’ 방송 화면 캡처
tvN ‘아홉수 소년’ 12회 2014년 10월 4일 오후 8시 40분다섯 줄 요약
진구(김영광)는 재범(김현준)에게 세영(경수진)과의 관계를 고백하기로 한다. 하지만 자꾸만 이를 방해하는 세영 때문에 번번이 고백할 기회를 놓치고 우여곡절 끝에 진실을 밝히지만, 재범의 반응에 두 사람은 충격에 빠진다. 광수(오정세)는 복자(김미경)의 반대에도 다인(유다인)과 사랑을 키워가지만, 복자는 다인을 몰래 찾아 이별을 종용한다. 수아(박초롱)의 비밀을 알고난 뒤 방황하던 민구(육성재)는 다시 수아를 찾아 사랑을 확인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자꾸 민구는 어린 나이 때문에 자존심이 무너지는 일이 생긴다.
리뷰
친구와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와 오래전 헤어진 첫 사랑을 마흔이 다 돼서야 다시 만난 남자, 그리고 모든 것을 줄 수 있을 만큼 사랑했던 여자에게 배신감을 느낀 남자까지. ‘아홉수 소년’에서 사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다.
민속 신앙에서 빌려온 극적인 설정과는 달리, 실제로 민구, 진구, 광수가 처한 상황은 너무나도 일상적이다. 10대부터 30대까지 이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느낌은 조금 다르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정서는 모두 엇비슷하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자아내는 열정, 분노, 아픔, 배신감 등의 다양한 감정이 바로 그것. ‘아홉수 소년’은 이를 바탕으로 세 남자의 사랑을 ‘우리네 사랑 이야기’로 확장해나간다.
각 나이 대에 맞게 세밀하게 묘사된 캐릭터와 함께 배우들의 호연도 ‘아홉수 소년’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육성재와 박초롱은 얼마 지나지 않은 자신들의 풋풋했던 과거를 손에 잡힐 듯 그려내고, 김영광과 경수진은 물 오른 연기력으로 20대 젊음의 열병과도 같이 뜨겁고 혼란스러운 사랑을 형상화한다. 오정세와 유다인의 안정적인 생활연기와 디테일한 감정 표현도 압권이다. 가장 신파에 가까운 멜로라인에도 절절한 감성이 살아나는 건 분명 배우들의 남다른 내공 덕분이다.
12회까지 차곡차곡 쌓아온 세 커플의 사랑은 이제 마지막 폭발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어느덧 ‘그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네 이야기’ 돼 버린 이들의 사랑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마지막 순간을 목전에 둔 이들의 이야기에는 ‘일상’이라는 이름의 ‘아홉수’에 든 우리네 삶처럼 여전히 변화의 바람이 한껏 불고 있다.
수다 포인트
– ‘젊은 우리 사랑’, ‘우리 사랑하지만’, ‘고장난 시간’, ‘속아도 꿈결’ 등 선곡 너무너무 좋네요.
– 다인에게 페루 아니면 라오스에 가자던 광수. tvN은 홍보법도 깨알 같군요.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tvN ‘아홉수 소년’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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