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MBC 드라마 ‘킬미, 힐미’ 제작사 팬 엔터테인먼트가 배우 현빈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의 보도자료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햇다.

30일 오전 팬 엔터테인먼트는 “우선 상황의 발단을 되짚어보자”라며 “지난 27일 모 매체가 ‘현빈, ‘킬미, 힐미’ 출연 물망’ 기사를 보도했고, 기사 작성 과정을 확인하니 해당 기자가 현빈 씨 측에 정식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음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수 개월전 일단락된 현빈 씨의 출연 여부가 어떤 의도로 다시 뒤늦게 거론됐는지가 당사로선 매우 의심스러웠고 당황스러웠다”고 덧붙였다.

팬 엔터테인먼트는 “사건의 발단과 상관없이 당사는 현재 진행 중인 다른 배우의 캐스팅 작업에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해, ‘현빈 씨는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오래전 결정됐다’는 내용의 1차 보도자료를 작성해 27일 오후 언론에 배포했”며 “1차 보도자료 내용 중 대본 전달 여부 등을 포함해 구체적으로 출연 제의를 했는지에 대한 이견이 현빈 씨 소속사와의 사이에 발생했고, 현빈 씨 소속사 측의 요청을 대폭 받아들여 그 부분을 수정한 2차 보도자료를 1시간 후 신속하게 다시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 엔터테인먼트는 “그럼에도 현빈 소속사는 문제의 발단이었던 기사(최초의 캐스팅기사)가 어떤 경위로 부정확하게 작성됐는지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은 없이, 1차 보도자료에 포함됐지만 2차 보도자료에선 삭제된 일부 표현을 집요하게 문제삼아 당사에 현빈 씨와 팬클럽 회원들을 상대로 팬클럽 홈페이지의 사과문 게재만을 요구했다”며 “소속사의 이같은 요구에 29일 오전 당사는 장시간 회의를 통해 ‘문제의 발단이었던 기사 작성 경위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없이 사과문 게재는 부적절하다’란 뜻을 공식 전달했고, 현빈 씨 소속사는 이 뜻을 전해듣자마자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전햇다.

팬 엔터테인먼트는 “사건의 궁극적인 원인과 당사의 수습 노력은 외면한 채 ‘한 배우를 폄하하는 건 아니라고 판단한다’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다’는 등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피력하고 있는 현빈 씨 소속사에 팬 엔터테인먼트는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마무리 했다.

또 최초 캐스팅 기사에 소속사 측이 어떤 식으로 취재에 응했던 것인지 규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7일 팬 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킬미 힐미’와 관련, “올 초, 사전 기획 단계에서 현빈 씨에게 스케줄을 문의한 적은 있지만 대본을 건네거나 정식으로 출연 제의한 일이 없다”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는 특성상 남자주인공을 20대로 설정, 현빈 등을 포함한 30대 남자 배우들은 자연스럽게 후보에서 제외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고, 29일 오앤엔터테인먼트는 “팬엔터 측은 올 초 ‘킬미, 힐미’ 캐스팅 제안을 했고 1차 대본과 수정 대본을 회사로 보내왔다. 제안을 정중히 거절한 시기는 약 2개월 전”이라며“제작사와 배우는 공생하는 관계로 공동의 목표를 향해 서로 협력해야 한.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한 배우를 폄하하는 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유감의 뜻을 전했다.

뜻하지 않게 시작되기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선 드라마 ‘킬미, 힐미’는 다중인격장애(DID)를 소재로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와 그의 비밀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 차 여의사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현재 캐스팅 진행중에 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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