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그룹 JYJ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 무대에 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JYJ의 7번째 아시아 투어 ‘더 리턴 오브 더 킹(THE RETURN OF THE KING)’가 열렸다. JYJ는 19일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다음날 상해로 건너와 아시아투어 일정을 소화했다.

상하이 공연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 회견에서는 JYJ의 아시안 게임 개막식 무대가 화두로 떠올랐다. JYJ가 TV중계 무대를 가진 것은 2010년 연기대상 시상식 무대 이후 거의 4년 만이기 때문. 이번 아시안 게임 개막식 무대에 서기까지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김준수는 “여러 가지 홍보대사로서 열심히 활동을 하다가 드디어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했다”며 “저희로서는 마지막 프로젝트가 끝이 났는데 그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런데 무대에 서고 수많은 환호와 성원을 받으니 뿌듯했고, 오랜만에 JYJ가 가수로서 비치는 무대였기에 감회가 새롭고 기뻤다”고 말했다.

김재중도 “기분이 색달랐다. 어제 아시안게임 공연은 걱정도 많았지만 오랜만에 방송을 탄다는 생각에 설레고 즐겁고 기뻤다”라고 말했다. 박유천은 “방송을 의식하지 않고 공연을 잘 마쳤다. 그런데 무대에서 내려오니 우리 스태프들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걸 보고 우리가 정말 오랜만에 방송에 나갔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또 지인들에게 축하문자가 왔는데, 이게 과연 문자를 받을 일인가 의아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즐거운 무대였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JYJ는 오랫동안 아시안게임 홍보대사로 스케줄을 소화했지만 막판에 개막식 무대에서 제외될 뻔했던 위기를 겪기도 했다. 김재중은 “이미 예정된 상황이 뒤바뀔 때 속상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박유천 역시 “엄연히 존재하는 계약서가 종잇장처럼 돼버리는 일이 생기는 것은 매우 속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준수는 “예전에는 이런 일들이 있을 때 흔들리기도 했는데, 너무 빈번해서 이제는 괜찮다. 오히려 어떤 일이 깔끔하게 진행되면 어색할 정도”라며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JYJ의 지상파 출연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한해 다시 일회성에 그치는 것인지 주목된다. JYJ의 수난시대는 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법적 공방 이후 꾸준히 이어져 왔다. 특히 지상파 3사에 JYJ로서 출연하는 것은 거의 금기시돼 왔다.

JYJ 측은 지난해 7월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강제 취소 통보를 받은 부분에 대해 사업활동 방해행위금지 시정명령을 받아냈지만, 법적인 공방이 끝났음에도 JYJ의 족쇄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 2월에는 JYJ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더 데이’의 극장 상영이 갑자기 취소 돼 논란이 인 바 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당초 ‘더 데이’는 2월 9일부터 일주일간 CGV의 전국 20개 상영관에서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20일 CGV 측이 갑작스럽게 계약 불이행 통보를 해왔다는 것.

당시 CGV 측은 “독점 상영도 아닐 뿐더러 영화 개봉을 앞두고 내부 시사도 한 번 없을 정도로 계약간의 문제가 드러나서 개봉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더 데이’는 지난해 2월 ‘JYJ의 리얼TV’란 제목으로 케이블·위성TV 채널 Q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당시 TV를 통해 예고편까지 나간 상태에서 QTV측이 갑자기 ‘편성 취소’를 통보받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제주 KBS가 기획한 ‘제주 7대 경관 기원 특집방송’에 출연하기로 한 JYJ가 생방송을 4일 앞두고 방송사 측으로부터 출연취소 통보를 받았다. 당시 JYJ는 “우리를 향한 법률과 상식을 벗어난 방해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제주KBS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이에 앞서 그해 5월에는 박유천이 MBC 드라마 ‘리플리’ 출연자들과 함께 같은 방송사의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섭외됐다가 취소됐다. KBS2 ‘승승장구’도 박유천을 초대 손님으로도 섭외가 됐다가 녹화 전날 출연이 취소해 외압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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