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일본 오리콘 차트는 K-POP 보이그룹들이 점령하고 있다. 동방신기, 2PM, B1A4, B.A.P, 씨엔블루, 위너 등 한국 대표 보이그룹들이 오리콘의 각종 차트에서 1~2위를 차지하며 한류의 위상을 증명하고 있다. 오리콘이란 일본의 음악 인기 차트로 일본내 가장 지명도가 높다.

먼저 일본 한류의 제왕인 동방신기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달 27일 일본에서 출신된 동방신기 라이브 DVD가 첫 주 10만 4,000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9월 8일자 오리콘 위클리 DVD 종합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 동방신기는 오리콘 위클리 DVD 종합차트에서 통산 7회 1위를 차지하며 역대 해외 가수 사상 최다 1위 기록을 경신했다. 5개 작품 연속 1위 기록도 새로 썼다. 동방신기는 DVD와 블루레이 디스크 판매량을 합산해 순위를 집계한 종합 뮤직 DVD-BD 차트에서도 주간 1위를 기록해 해외 가수 사상 최초 DVD 및 블루레이 디스크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2015년 2월에는 일본 5대 돔 투어도 앞두고 있어 새로운 기록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신곡 ‘미친거 아니야?’로 한일 양국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는 그룹 2PM의 기세도 무섭다. 2PM은 지난 17일 일본 싱글 8집 ‘미다레떼미나’를 발표하고 오리콘 싱글 데일리 차트 2위에 올랐다. 일본내 최대 레코드샵 타워레코드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해 인기를 증명했으며 발매 당일 5만 5,099장의 판매고, 18일에는 1만 2,770장의 판매를 기록했다. 2PM은 국내에서도 정규 4집 앨범 ‘미친거 아니야’로 활동 중이다. ‘미친거 아니야?’는 멤버 준케이의 자작곡으로 2PM이 박진영의 곡이 아닌 멤버의 자작곡으로 활동하는 최초의 타이틀곡으로도 의미가 깊은 곡이다.

B1A4(비원에이포)도 한류그룹으로서 면모를 자랑 중이다. B1A4는 지난 10일 네 번째 싱글 ‘솔로 데이 일본어 버전(SOLO DAY-Japanese ver)’을 발표했다. 발매 첫날 약 3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오리콘 데일리 차트 2위에 올랐다. 또한 위클리 차트에서는 3위에 오르며 꾸준한 성적을 유지 중이다. B1A4는 새 싱글에 일본 팬을 위해 진영이 작곡한 신곡 ‘텔 미 와이(Tell me why)’도 수록해 남다른 팬서비스도 보였다. 또한, B1A4는 일본뿐만 아니라 호주, 미국 등지에서 첫 번째 해외 투어 ‘로드 트립’을 진행하고 11월 15~16일에는 서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해 대세 그룹으로서 위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K-POP 신성’이란 수식어를 자랑하는 그룹 B.A.P(비에이피)도 오리콘에서 활약 중이다. B.A.P는 지난 3일 네 번째 싱글 ‘익스큐즈 미(EXCUSE ME)’를 발표하고 발표 당일 오리콘 데일리 차트 2위에 올랐다. B.A.P는 지난 4월 발표한 세 번째 싱글 ‘노 머시(NO MERCY)’로도 2위에 오른 바 있어 연달아 2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B.A.P는 지난해 10월 일본 첫 번째 싱글 ‘워리어(WARRIOR)’ 발표 이후 1녀도 되지 않아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성장 중이다.

신인그룹 위너도 선배 그룹의 한류 폭격을 이어 받아 슈퍼 루키로 떠올랐다. 지난 10일 발표된 위너의 일본 데뷔 앨범 ’2014 S/S-재팬 콜렉션(Japan Collection)-’은 발매 당일 3만 5,000여 장을 팔아치우며 오리콘 앨범 위클리 차트 2위를 기록해 무서운 신인의 모습을 보였다. 위너는 지난 11일부터 제프 콘서트 투어도 진행해 5개 도시 11회 공연을 펼친다. 이는 신인으로서 상대적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위너는 국내에서도 데뷔 5일 만에 음악방송 1위 등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터라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모은다.

보이그룹뿐만 한류 밴드의 위상도 높다. 밴드 씨엔블루는 지난 17일 세 번째 정규 앨범 ‘웨이브(WAVE)’를 발표하고 오리콘 앨범 데일리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타이틀곡 ‘라디오’는 앨범 정식 발매 전부터 일본 최대 음원 사이트인 레코초쿠 K-POP 차트 1위, 일본 유명 음원 사이트인 드완고 K-POP 싱글 및 벨소리 차트 1위를 휩쓸며 씨엔블루의 인기를 증명했다. ‘웨이브’는 씨엔블루 멤버들의 자작곡 11곡으로 꽉 채운 앨범으로 일본 인기 프로그램의 테마곡으로도 선정되는 등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오리콘 차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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