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여러 편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제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전쟁터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을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예매율과 신규 개봉작을 중심으로 요주의 극장전(戰)을 들여다봤다.

# 흔들리는 ‘타짜-신의 손’ vs 기적에 가까운 ‘비긴 어게인’

올해 추석 극장가를 잡았던 ‘타짜-신의 손’이 예상보다 일찍 흔들리고 있다. 누적 300만을 돌파했으나 그 위력은 상당히 감소했다. 17일 박스오피스에서도 1위는 지켰지만, 2위와 불과 3,600여 명 차이다. 그것도 ‘경쟁작’이라 여겼던 작품이 아닌 개봉한지 한 달 넘은, 그것도 다양성 영화 ‘비긴 어게인’과 격차다. 이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비긴 어게인’이 기적 같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비긴 어게인’은 200만을 돌파하며 올해 다양성 영화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1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타짜-신의 손’은 17일 하루 동안 713개(상영횟수 2,929회) 상영관에서 5만 9,972명(누적 330만 6,600명)을 동원했다. 반면 ‘비긴 어게인’은 414개(1,799회) 상영관에서 5만 6,380명(누적 202만 259명)을 기록했다. ‘타짜-신의 손’이 전날에 비해 6,919명 관객 감소한 반면, ‘비긴 어게인’은 4,311명 증가했다. 두 작품의 상영횟수는 차이는 1,000회가 넘는다.

예매율에서는 이미 역전됐다. 오전 9시(이하 동일) 기준, ‘비긴 어게인’은 20.9% 예매율로 2위를 차지했다. ‘타짜-신의 손’은 14.2%로 예상보다 큰 격차를 보이며 3위로 내려앉은 상태다. 물론 막강한 배급 라인을 쥐고 있는 ‘타짜-신의 손’의 상영횟수가 대폭 줄어들진 않겠지만, 현재 상황이 썩 달가운 상황이 아닌 것만큼은 확실하다. 이에 반해 ‘비긴 어게인’은 기적마저 꿈꾼다. ‘비긴 어게인’이 단 하루라도 1위에 오른다면, 그야말로 기적인 셈이다.

# ‘메이즈 러너’, 1위를 향해 달려라


‘메이즈 러너’ 스틸 이미지.

갑자기 툭 튀어 나온 것만 같다. ‘메이즈 러너’ 이야기다. 예매율에서 27.0%로 현재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에 대한 소개 글은 다음과 같다. 삭제된 기억, 거대한 미로로 둘러싸인 낯선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 뛰어야 하는 자들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 그리고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가 출연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시사회 이후 반응을 서서히 끌어 올렸고, 결국 가장 강력한 1위 후보로 부상했다. 역시 영화는 유명 배우가 나온다고 해서 전부가 아니다. 18일 개봉 첫 날, 성적이 무척 중요해졌다.

# ‘툼스톤’, 믿고 보는 리암 니슨


‘툼스톤’ 스틸 이미지.

18일 ‘메이즈 러너’와 함께 흥행 레이스를 펼칠 ‘툼스톤’은 리암 니슨에 기대를 거는 작품. 등장만으로 묵직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의 매력은 여전히 일품이다. 연쇄살인범을 추격하는 리암 니슨의 활약상을 그린 ‘툼스톤’에서도 그의 진가는 여전하다. 단, 액션을 기대했다간 실망할 공산이 크다. 현재 예매율은 6.9%로 선두권 경쟁에선 한 발 물러서 있는 상황이다.

# ‘설계’, 신은경의 복귀 설계는?

‘설계’는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신은경 주연 작이다. 또 강지섭의 스크린 도전작이며, 오인혜도 함께 했다. 그렇다고 대규모 물량 공세로 나설 만큼 대작은 아니다. 작품적인 평가도 그리 좋은 분위기는 아니다. 현재 예매율은 2.5%로 6위에 랭크됐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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