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공포스릴러 ‘맨홀’의 주역인 정경호 정유미 김새론이 극과 극의 캐릭터로 TV와 영화를 동시 공략한다.

지극한 순애보 광철 vs 정체불명의 수철


정경호는 SBS 드라마 ‘끝없는 사랑’을 통해 부산 최고의 문제아에서 훗날 야망의 사업가로 성공하는 한광철 역을 열연 중이다. 한 여자를 향한 애절한 순애보는 물론 흠잡을 곳 없는 감정 연기와 섬세한 눈빛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다.

이처럼 TV에서는 순정파였던 그가 ‘맨홀’에서는 맨홀을 지배하는 정체불명의 남자 수철로 분해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수철은 한 번 타겟으로 삼은 사냥감은 절대 놓치지 않는 무시무시한 존재로, 야간투시경과 곳곳에 설치한 CCTV를 이용해 맨홀에 갇힌 사람들의 숨통을 조여놓는다. ‘끝없는 사랑’ 속 정경호의 모습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영화 속 모습에 깜짝 놀랄지도.

사랑 앞에 솔직당당한 한여름 vs 맨홀 안으로 겁 없이 뛰어든 연서


정유미는 KBS2 드라마 ‘연애의 발견’에서 연애 앞에 솔직하고 당당한 한여름 역을 맡아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옛사랑과 현재의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성의 모습을 특유의 꾸밈없는 연기로 표현하고 있다.

한 없이 사랑스러웠던 그녀는 몸을 사리지 않는 당찬 캐릭터로 스크린 공략에 나섰다. ‘맨홀’에서 사라진 동생 수정을 찾아 어두운 맨홀 안을 거침없이 헤매는 언니 연서 역을 맡은 정유미는 맨홀 안을 구르고 달리는 액션신을 소화했다. 그리고 이번이 그녀의 첫 스릴러 도전이란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인간이 천사 이슬비 vs 청각장애 소녀 수정


김새론은 KBS2 드라마 ‘하이스쿨:러브온’에서 위기에 빠진 남학생을 구하려다 인간이 되어버린 천사 이슬비 역을 맡았다. 인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천사 역할을 통해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발랄한 매력을 전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천사라면, 영화에서는 수철의 표적이 되어 속수무책으로 납치되는 청각장애소녀 수정 역을 맡았다. 대사 하나 없이 오직 수화와 얼굴 표정, 몸짓으로만 모든 감정을 표현해내는 것은 물론 맨홀 안에서의 긴박감까지 선사한다.

‘맨홀’은 10월 개봉 예정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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