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15회 2014년 9월 10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장재열(조인성)과 장재범(양익준)은 재회했다. 주먹을 날리고 발길질을 했지만, 두 사람 관계는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 재열은 자신 때문에 징계위기에 놓인 지해수(공효진)를 위해 퇴원한다. 물론 한강우(도경수)는 여전히 재열 주변에 맴돌고 있다. 해수는 그런 재열을 눈물로 막아서지만, 그를 놓아줄 수밖에 없다. 오히려 이 같은 상황이 재열의 환시를 깨닫게 한다. 재열은 강우가 자신의 착각과 모순이라는 걸 드디어 인정하게 된다.

리뷰
‘괜찮아 사랑이야’의 긴 여정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각 인물들의 갈등이 차츰차츰 해소되기 시작했다. 조인성과 양익준, 형제의 악연이 해소됐다. 엄마 차화연의 트라우마가 무엇인지도 알게 됐다. 조인성 주변을 맴돌았던 도경수의 실체도 드러났다. 조인성은 공효진에게 “도와달라”고 청했다. 두 사람의 사랑도 해피엔딩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괜찮아 사랑이야’ 15회는 장재열과 지해수의 애틋함이 절정을 달했다. 재열은 자신 때문에 중징계 위기에 놓인 해수를 위해 퇴원을 결심했다. 눈물로 막아서는 해수를 매몰차게 밀어내는 재열의 진심을 시청자들은 알기에, “내가 어떻게 해야 널 잡을 수 있을까”란 해수의 말이 더욱 애틋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결국 재열은 해수 덕분에 강우의 모순을 찾아낸다. 이 과정도 참으로 찡하다. 재열 퇴원 1주일 후, 해수는 전화기를 붙잡고, 걸고 끊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말한다. “착각과 모순을 찾아내야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사랑의 힘은 대단했다. 강우와 마주한 재열은 해수의 말을 되뇌고, 또 되새긴다. 그리고 결국 재열은 자신의 환시 속 강우의 모순을 찾아냈다. ‘괜찮아 사랑이야’를 쭉 봐 왔던, 재열과 해수의 사랑을 지켜봤던 시청자라면, 모순을 찾아낸 재열의 모습에 소리를 질렀을 지도. 그리고 곧장 재열은 해수를 찾는다. 그리고 “도와줘”라고 말한다. 이에 재열의 볼을 쓰다듬는 해수의 모습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병원으로 다시 돌아온 재열은 강우의 발을 정성스레 씻겼고, 해수가 준비한 양말과 운동화까지 신겨줬다. 그리고 이별을 알렸다. 이 순간만큼은 강우도 알고 있다. 그렇더라도 재열과 해수의 사랑이 막힘없이 뻥뻥 뚫릴 것 같진 않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것만 같은 확신이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그렇게 사랑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제목처럼, 괜찮다. 사랑이니까.

수다포인트
-마지막회에서 양익준의 머리 색깔은?
-’내 발도 씻겨줬으면’하고 생각한 사람 손!
-마지막회에 등장할 카메오가 어떤 역할일지 궁금해진 사람도 손!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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