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희

케이블TV 스토리온 육아공감 토크쇼 ‘맘토닥톡’의 MC들이 우울증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9일 방송에서 홍은희는 “20대 초반 데뷔했을 때 라이벌이었던 여배우들이 내가 육아하는 동안 왕성하게 활동해서 톱스타급이 됐다. 집에서 TV를 보다가 라이벌 배우들이 시상식에 화려한 드레스 입고 나온 것을 볼 때 우울증이 극에 달했다”고 고백했다.

“출산으로 피부도 늘어졌고, 나는 이제 다시 드레스 못 입겠다는 생각에 우울했다”는 홍은희의 말에 박샤론은 “출산한 뒤에 누가 날 쳐다보기만 하면 내가 살이 쪄서 쳐다보나?, 내가 이상한가?, 자격지심 때문에 그런 생각만 들었다”고 말을 보탰다.

김효진은 “딸이 방긋방긋 웃는 사랑스러운 모습에 행복감이 치솟다가도, 문득 ‘우리 딸도 어른이 되고, 결혼하고, 딸 낳고, 내가 겪는 이 힘든 걸 겪게 되겠지’하는 생각에 눈물이 난다”며 실제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홍은희는 “내가 최근 군대를 다녀오니까, 아들들 군대 보낼 생각하니 눈물 나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맘토닥톡’에서 엄마들의 책임을 강조하며 미운털에 박혀왔던 개그맨 정성호가 예상 외로 우울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받았다.

방송에 앞서 진행한 우울증 검사에서 정성호는 높은 우울도로 ‘치료 요망’이라는 처방을 받았는데, 아이 넷을 키우는 ‘다둥이 아빠’로서의 책임감이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성호는 “아이가 넷인데, 내가 도태되면 어떻게 하나, 성대모사 하면서도 누가 더 재미있는 걸 하면 어떡하나 초조하고 걱정된다. 너무 불안하다”고 고백했고, 여성 MC들은 “겉으로 유쾌해 보여 몰랐다. 힘 내시라”며 정성호를 응원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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