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야경꾼 일지’ 방송 화면 캡처
2회 연속 방송으로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 일지’가 귀티즌(귀신+네티즌의 합성어, ‘야경꾼 일지’ 애청자를 지칭하는 말)을 소집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지난 2일 연속 방송된 ‘야경꾼 일지’ 9, 10회에서는 사담(김성오)의 계략으로 기산군(김흥수)을 저주했다는 누명을 쓴 이린(정일우)이 신분을 회복, 조상헌(윤태영)과 함께 사담을 보게 되면서 이들이 ‘공공의 적’인 사담으로 뭉칠 것이 예고돼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린은 야경꾼 귀신을 따라 야경꾼 매장지에 당도했고, 조상헌(윤태영)이 12년 전 어린 시절 자신을 구해준 야경꾼이라는 것을 기억해내곤 그를 떠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죽을 고비를 넘기며 저승사자와 “절대 야경꾼이나 귀물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약조를 한 조상헌은 “전 상관없는 사람입니다”라며 이린의 말을 애써 외면해 그를 애타게 만들었다.
이런 와중에 이린에게서 기산군에게 전달한 서찰을 전달받은 박수종(이재용)은 기산군이 청수대비(서이숙)의 앞에서 궁녀를 죽인 사실을 알아내고는 이를 빌미로 이린의 누명을 벗기고 신분회복에 앞장섰다. 기산군은 자신을 견제하는 박수종 일당의 책략에 넘어갔고, 이 때문에 기산군을 이용해 궁안으로 음기를 불러들여 용신을 부활시키려던 사담의 계략까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게 된 이린은 ‘12년 전 비밀’의 열쇠를 쥔 조상헌을 계속해서 찾아가며 진실 찾기에 박차를 가했다. 그 가운데 이린을 감시하던 기산군과 박수종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박수종은 이린과 조상헌을 감시하기 위해 자신의 심복을 보냈는데 그 심복이 발각되면서, 결국 주요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조상헌과 박수종의 심복을 쫓으며 우연히 사담을 보게 된 이린은 “저 자가 임금을 움직이고, 도성에 원귀를 불러 모은 자”라고 말했고, 조상헌은 “사담을 아냐”는 이린의 말에 사담을 노려보며 “사담! 어찌 모를 수가 있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이렇듯 9-10회는 모진 풍파를 겪으며 ‘각성’한 이린이 극을 종횡무진하며 야경꾼의 이야기에 깊숙이 파고들었고, 자신을 사모하는 수련(서예지)의 아버지 박수종과의 갈등이 깊어짐과 동시에 기산군에게 버림받은 사담과 숙명적 대립을 예고하는 등 주요 인물들의 갈등이 점점 커지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야경꾼 일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MBC ‘야경꾼 일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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