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트로트의 연인’

KBS2 ‘트로트의 연인’ 15회 2014년 8월 11일 월요일 밤 10시

다섯 줄 요약
박수인(이세영)은 장준현(지현우)이 자신의 범행 사실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한다. 수인은 홧김에 자신이 최춘희(정은지)에게 저지른 만행을 모두 털어놓고, 준현은 이를 녹음해 증거로 보관한다. 수인은 자수를 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녹음기를 빼돌리려다 준현에게 들킨다. 수인의 모 양주희(김혜리)가 이르 무마하기 위해 준현과 춘희를 모함하려 들고, 결국 준현은 기자회견을 열고 수인의 만행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춘희에게 청혼한다. 상견례 자리에서 춘희의 모 화순(지수원)을 만난 준현의 부 최명식(강남길)은 분개한다. 화순이 바로 부인, 그러니까 준현의 어머니의 목숨을 앗아간 뺑소니범죄자였기 때문이다.

리뷰
이쯤 되며 초스피드 막장드라마, 아니 파스텔 톤의 ‘사랑과 전쟁’같다. 준현이 범죄사실을 알고 춘희를 감싸자 수인은 “최춘희가 미원! 걔가 뭔데 내 것을 다 뺏어가는 데? 왜 내 것을 다 누리고 있냐고?”라고 말한다. 준현은 이 말을 가차 없이 녹음하고 자수를 권한다. 사흘의 시간을 준다는 말과 함께.

수인은 끝까지 악역이다. 반성은커녕 녹취록을 되찾기 위해 화순에게까지 접근해 거짓말을 한다. 몰래 준현의 방으로 가 범행 영상을 지우려던 찰나 준현이 방에 들어온다.“CCTV 동영상은 보관했고 네가 찾는 녹음기는 여기 있다. 이제 그만 하자. 방송되기 전에 자수해라. 너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라고 말하는 준현은 싸늘하다.

주희는 딸 수인보다 한술 더 떠 준현과 춘희의 관계가 담긴 영상을 PD에게 건네 방송시킨다. 스캔들을 일으켜 사건을 무마하려는 것이다. 이에 뿔이 난 준현은 기자회견을 열고 수인의 만행을 비롯해 모든 것을 밝힌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는 박수인이 아니라 최춘희다. 더 이상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나로 인해 상처 받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과 함께.

병을 앓고 있는 명식은 준현에게 자신의 딸과 결혼해달라고 부탁한다. 준현과 춘희는 풍파를 뒤로 하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달콤한 데이트를 나눈다. 준현은 느닷없이 청혼을 하고 춘희는 키스로 반긴다. 둘의 사랑은 거의 결실을 맺을 무렵 명식은 즉 춘희의 엄마를 뺑소니 사고로 숨지게 한 장본인인 화순과 마주친다. 명식이 “어서 경찰서에 가서 죄 값을 치르자”고 화순에게 몰아세우는 모습을 춘희가 목격하고 만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스토리 구조다.

이 장대한 이야기가 바로 15회 안에서 아주 신속하게 진행됐다. 그 전개가 너무나 빨라 숨이 찰 정도다. 이 복잡다단한 상황을 마지막 회 16회 안에서 모두 해결하려면 고생 꽤나 할 것 같다. 모 네티즌의 말처럼 “제발 결말이 꿈이었다든지, 상상 또는 최춘희가 작가였다는 그런 막장이 아니길” 빈다.

수다 포인트
- 정은지는 무대에서나, 예능에서나 드라마에서나 웃는 모습이 거의 똑같다. 연기를 계속 할 생각이면, 표정이 다양해져야 할 것 같다.
- 이세영은 악역을 맡기에는 너무 착하게 생긴 얼굴이다. 다음엔 선한 역할을 맡길.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KBS2 ‘트로트의 연인’ 사진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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