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의 명가 블루노트(Blue Note Records)의 창립 75주년을 맞아 오는 8월 2일 홍대 인근 클럽 에반스에서 ‘블루노트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재즈가 낯선 사람들도 블루노트란 이름은 들어봤을 법하다. 설립 75주년을 맞이한 블루노트는 명실상부 재즈의 명가로 꼽힌다. 재즈 100년 역사 속 수많은 레이블 중 블루노트가 유독 자주 회자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재즈가 가장 아름답던 시기라 일컬어지는 50년대 모던재즈 중흥기의 수많은 명반들이 바로 블루노트에서 탄생했기 때문이다. 덱스터 고든, 존 콜트레인, 지미 스미스, 호레이스 실버, 허비 해콕, 프레디 허바드 등 수많은 재즈 거장의 명반들이 블루노트에서 나왔다.
7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블루노트에서 탄생한 명곡을 소재로 재즈 밴드 포인트 오브 뷰의 블루노트 75주년 기념 헌정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지난 6월 19일 타계한 재즈 피아노의 거장 호레이스 실버의 ‘송 포 마이 파더(Song For My Father)’를 비롯해 아트 블래키 앤 재즈 메신저스의 ‘모닝(Moanin’)’, 그래미 어워드 역사상 재즈로는 두 번째로 2008년 올해의 앨범상(Album of The Year)을 수상한 허비 행콕의 ‘캔탈롭 아일랜드(Cantaloup Island)’ 등도 함께 선보인다. 공연과 함께 월간 ‘재즈피플’ 김광현 편집장의 블루노트 대표 아티스트 및 곡 해설 등 강연 또한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 각지에서 이번 블루노트 75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올해 1월 뉴욕의 타운 홀에서는 대표적인 블루노트 아티스트, 피아니스트 로버트 글래스퍼와 제이슨 모란이 75주년 축하공연을 펼쳤고, 5월 워싱턴 케네디 센터에서 개최된 블루노트의 75주년 기념행사에서는 보컬리스트 노라 존스, 다이앤 리브스, 색소포니스트 조 로바노, 웨인 쇼터 등 블루노트의 현재와 오늘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워싱턴을 비롯해 로스앤젤레스의 그래미 뮤지엄과 프랑스에서도 사진과 앨범재킷, 영상 등을 이용해 블루노트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를 강연과 함께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LP, CD 등 다양한 앨범과 블루노트 관련 상품들 또한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아트 블래키의 ‘프리 포 올(Free For All)’, 존 콜트레인의 ‘블루 트레인(Blue Train)’, 에릭 돌피의 ‘아웃 투 런치(Out To Lunch)’, 웨인 쇼터의 ‘스픽 노 이블(Speak No Evil)’, 래리 영의 ‘유니티(Unity)’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블루노트 75주년을 기념해 재즈 음악의 고전 타이틀이 LP로 재발매돼 재즈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총 100개의 타이틀이 연중 발매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달 블루노트의 역사를 아우르는 아티스트의 명곡들로 구성된 3장짜리 LP가 180g 중량반으로 발매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블루노트는 독일 이민자이자, 열정적인 재즈 팬인 알프레드 라이언이 설립했다. 1939년 1월 6일 알버트 애먼스와 미드 럭스 루이스의 역사적인 첫 번째 녹음을 필두로 ‘재즈의 정수(The Finest In Jazz)’를 표방하며 부기우기와 스윙에서부터 비밥, 하드밥, 소울 재즈와 퓨전에 이르기까지 재즈의 역사를 아우르고 있다. 지금은 음악가이자 프로듀서인 돈 바스(Don Was)의 지휘 아래 노라 존스, 그레고리 포터, 웨인 쇼터 등의 아티스트와 함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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