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취미라는 스타들을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다. 탄탄한 근육으로 뒤덮인 몸매나 군살 하나 없이 매끄럽게 정돈된 스타들의 몸을 보면 ‘운동이 취미’인 삶이 마냥 부러울 밖이다. 그렇지만 정말 운동에 푹 빠진 스타들을 만나보면 몸매를 다듬는 것, 즉 다이어트는 그들에게 부차적 문제일 뿐이다. 운동이 이미 일상이 돼버린 이들은 그저 땀 흘리는 것 자체에 혼신을 쏟는다.

일상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운동은 어지럽고 고단한 삶에서 유일하게 자기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스스로의 몸을 들여다보고 가꾸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도 작용한다.

연예계야말로 중심을 잘 잡고 서 있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 휘청일지 모르는 세계다. 치열한 경쟁이 일상이며 예민하게 신경을 곤두서고 있지 않으면 어떤 변수가 들이닥칠지 모르는 연예계에서 스타들은 운동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의 마음 깊은 곳과 만나게 된다. 그러니 모든 허울을 벗어던지고 진짜 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운동으로 땀 흘리는 순간이다.

스타의 진짜 모습을 들여다보고 싶어서 그들이 운동하는 공간을 찾아 나섰다. 텐아시아와 함께하는 ‘스타 몸풀기’ 첫 번째 주자는 배우 이재윤이다.

1. 크로스핏으로 몸풀기 : 이재윤은 고강도 운동 크로스핏을 주짓수 전후에 한다. 짧은 시간을 해도 운동량이 만만치않은 크로스핏으로 몸을 풀고 근육을 단련하면 은근히 쓰이는 근육이 많은 주짓수에 꽤 큰 도움이 된다고. (그런데 운동경력이 꽤 오래된 이재윤의 크로스핏은 상상초월이다. 겨우 운동 3년차 기자는 흉내도 못낼 수준)

2. 꼼꼼한 준비운동 : 주짓수 전에는 준비 운동을 꼭 한다. 어떤 운동을 해도 준비운동은 필수. 관절을 풀어 강도 높은 운동을 할 때의 충격에 대비한다.


3. 구르기부터 배우자 :
주짓수의 가장 기본적인 기술은 구르기다. 주짓수는 상대 선수와 몸을 붙여 기술로 상대의 움직임을 제압해야하는 운동인만큼, 도장 안 곳곳을 엉켜있는 두 사람이 누비고 다닐 수밖에 없다. 그러니 잘 굴러야만 한다.

3-1. 물론 잘 구르는 것도 쉽지가 않다. 특히 목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온 몸이 긴장으로 뻣뻣해져서는 안된다. 운동 초보들에게는 유연하게 공처럼 잘 구르는 것까지도 꽤 시간이 소요된다고. 그렇지만 이렇게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알아가는 것이 곧 운동의 시작이다. 못 한다고 낙심말고, 바닥을 구르며 내 몸과 대화해보자. (ex. 뒷목아. 오늘 긴장했구나. 토닥토닥)

4. 상대에게 예 갖추기 : 도복을 갖춰입고 하는 운동인만큼 상대에 대한 예를 표시하는 것은 필수. 바로 이 점 때문에 이재윤은 주짓수를 더욱 빠져들게 됐다고 말한다.

5. 본격적인 주짓수 시범 : 덩치로만 보면 이재윤이 힘이 훨씬 셀 것 같은데, 프로선수인 조영승은 쉽게 이재윤을 제압했다. 사실 주짓수는 미국 FBI에서 여성이 남성을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무술로 꼽기도 했다. 그만큼 신체가 약한 이들이거나 불리한 상황에 놓인 이들도 주짓수의 기술만 익히면 한 순간 역전시켜 상대를 제압할 수 있게 된다.

5-1. 조르기, 암바, 다리걸기 등 주짓수의 기술은 셀 수 없이 많다고 한다. 기술 하나하나를 습득해나가는 재미 역시 남다른 운동이다.

5-2. 주짓수를 관찰해본 결과, 이 무술의 가장 큰 매력은 상대와 호흡한다는 점이었다. 상대의 움직임을 한 발 빠르게 읽어야만 제압할 수 있는 만큼, 내 몸과의 대화를 넘어 상대의 몸과도 대화를 해야만 한다. 그러니 주짓수는 나를 찾는 시간을 넘어 타인과의 소통법을 알게 되는 운동이기도 하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편집.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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