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예스, 이름부터 긍정의 힘이 느껴진다. 긍정을 말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세이예스는 두 번째 앨범 ‘세이 호(SAY 好)’로 팬들 곁을 돌아왔다. 멤버들이 각각 젬베, 드럼, 키보드, 일렉기타, 베이스 등 연주의 실력자임과 동시에 이번 앨범에서는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함께 곡을 작업하는 순간이 가장 설레고 짜릿했다는 세이예스 멤버들은 이름처럼 즐겁고 유쾌한 긍정 에너지를 가득 보였다. 일렉트로닉 음악과 자극적인 가사, 어떻게 보면 천편일률적일 수 있는 콘셉트가 가득한 가요계 속에서 세이예스는 자신들만이 외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다. 여름 밤 시원하고 청량한 음료와 같은 세이예스 다섯 멤버,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세이예스라는 이름은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누구의 아이디어였나?
호경 : 대표님께서 지어주셨다. 아무래도 대표님의 소속 그룹이 소방차였다 보니(세이예스 소속사 대표는 그룹 소방차 김태형이다) 경찰차, 빨간차 등 다양한 이름이 등장했다. 그러다가 대표님께서 “너희는 왠지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와! 음악 에너지도 좋아”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긍정적인 이름 세이예스가 지어졌다.

Q. 경찰차와 빨간차라니, 하하. 대표님의 색이 가득한 이름이다. 팀명에 대해 만족하는지?
멤버들 : 오 당연하다! 너무 만족한다.
성규 : 이것은 마치 키번호가 2번이었는데 맨 뒤로 간 그런 느낌이다.

Q. 세이예스는 타 그룹에 비해 멤버들의 나이 편차도 크고 개성도 다양한 느낌이 든다. 각자 어느 정도 연습생 시절을 거쳤는가?
성규 :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 연습생의 길을 걸어서 11년 정도 했다.
호경 : 나는 3~4년 정도 연습했고 수빈, 준형, 시온은 3년 정도 연습했다.

Q. 우와, 11년 연습생이라니. 아이돌 역대 최장 연습 기간 아닌가? 어떻게 11년 동안 버텼는지 궁금하다.
성규 : 초등학생 때 요요신동으로 TV 출연을 했었다. 그 때 사장님께서 나를 보셨고 연이 돼 가수가 됐다. 긴 연습생 시간은 막막하기도 했지만 지금의 회사가 아니라면 내가 음악을 전공하거나 이만큼 좋아하지 못했을 것이다. 긍정적으로 좋은 기간이었다.

Q.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가수가 됐는가?
호경 : 홍대에서 밴드 생활을 했다. 계속해서 공연을 하던 중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 그렇게 해서 회사에 들어오게 됐다.
준형 : 난 예술고등학교에 다녔다. 학과장님과 사장님의 친분으로 추천을 받았다. 하하.
시온 : 호경 형처럼 홍대에서 밴드 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학교 이사장님께서 회사를 소개해주셔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
수빈 : 장혜진, 시크릿, 홍대광, 엠투엠, 씨야 등 여러 가수들에게 곡을 주는 작곡가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회사와 인연이 닿아 오디션을 보고 가수가 됐다.



Q. 맏형 호경과 막내 준형은 9세의 나이 차이가 난다. 다른 그룹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나이차인데 함께 활동을 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
호경 : 전혀 나이 차이를 못 느낀다. 우리는 아무래도 음악이라는 공통 분모에 있지 않나.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이런 저런 것을 나누다 보니 노는 것도 그렇고 세대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음… 단지 차이라면 나는 예전에 만화책을 봤는데 준형이는 웹툰을 보고…?
준형 : 호경 형은 팽이를 치며 놀았다면 나는 애니메이션 ‘탑블레이드’ 속 팽이처럼 한번에 빼서 치는 차이 정도다. 하하.

Q. 서로 다른 곳에서 활동하며 나이도 다른 다섯 사람이 함께 팀으로 구성됐을 때 어땠는지 궁금하다.
호경 : 처음 만난 것은 3년 정도 됐다. 원래는 열한 명 정도가 팀 후보였다. 월말평가 등 계속된 테스트 뒤에 이렇게 뭉치게 됐다.
성규 : 예전부터 연습생들 사이에서도 다섯 명이 친했다. 신기하다.
호경 : 난 되게 좋았었는데 아니었니? 하하.

Q. 세이예스의 두 번째 앨범 ‘세이 호(SAY 好)가 발매됐다. 이번 앨범은 첫 번째 앨범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호경 : 먼저 이번 앨범에서는 세이예스 멤버 모두가 곡 작업에 참여했다. 수빈이가 특히 엄청난 실력의 소유자다. 세이예스에 있어 수빈이는 프로듀서 겸 작곡가다. 수빈이란 친구가 없었으면 이런 결과를 얻기 힘들지 않았나 싶을 정도다.
성규 :아마 앨범을 감싸고 있는 종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리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하.
수빈 :처음에 혼자 하는 것이 버겁기도 했는데 이제는 모두 분업해 멤버들이 함께 해주니 쉽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 결과 역시 이전보다 훨씬 좋았다.

Q. 멤버 모두가 직접 만든 앨범인 만큼 애정이 남다를 것 같다.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며 에피소드는 없었나?
호경 : 음… 에피소드라기 보다 밤 새서 앨범 작업을 했다. 함께 모여서 녹음을 수정하기도 하고 작업하는 그 시간이 정말 재밌었다. 오히려 작업을 했던 6개월 동안 멤버들과 더 친해진 것 같다.
수빈 : 설 연휴에도 함께 모여서 밤을 새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힘들기도 했지만 가장 좋았던 순간이었다.

Q. 어느덧 데뷔한 지 1년이 됐다. 활동하며 기억에 남는 팬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성규 : 먼저 팬분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팬클럽 이름도 이번 앨범 타이틀과 같은 ‘세이 호’다. 이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호라는 한자를 보고 어떤 분들은 ‘세이 여자 아니야?’라고 오해하신다. 여러분 호에요 호! 좋을 호!
호경 : 팬 분들은 모두 기억에 남는다. 하하. 그 중 예전에 라디오 방송에 간 적이 있다. 그 때 튀니지, 볼리비아 등 다양한 국가의 팬들에게 메시지를 받았다. 방송국에서도 튀니지나 볼리비아에서 메시지가 온 것은 처음이라 하셨다.
성규 : 튀니지 분은 정말 잊지 못한다. 또 한창 1집 활동할 때 함께 무대를 즐기며 목이 쉬었다는 분들도 계셨다. 우리가 아직까지 보여준 것이 많이 없는데 그래도 좋아해주시니 너무 고맙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세이예스는 각자 젬베, 피아노, 드럼, 베이스 등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밴드형 보이그룹이다. 공연도 많이 했을 텐데 잊지 못할 공연이 있다면 언제였는가?
호경 : 최근 일본 콘서트를 다녀왔는데 정말 재밌는 공연이었다. 일본에서 ‘세이 호’를 처음 발표한 자리라 기대감과 긴장감이 있었다. 그런데 피드백이나 호응도가 정말 좋았다. 너무 재밌었다.
수빈 : 대표님께서도 칭찬을 좀처럼 안하셨는데 공연을 보신 뒤 카카오톡 메시지부터 ‘세이예스와 함께’로 바뀌시더라. 하하. 우리 정말 잘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성규 : 특히 이번 공연 오프닝에서는 더블 드럼을 선보였다. 순발력도 빛나는 무대였다.
시온 : 준형이와 드럼을 치며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깨고 등장한다는 것부터 소름이 돋았다.
준형 : 나는 항상 신기한 것이 무대에서 기억이 안난다. 하하. 그래서 그 때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정말 재밌었던 것은 기억난다.

Q. 세이예스는 아무래도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등 다른 밴드 보이그룹과 비교가 되거나 함께 언급되는 것은 사실이다. 다른 그룹과 세이예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호경 : 음… 아무래도 세이예스는 독보적으로 젬베란 악기 구성이 있다. 또 라이트한 사운드로 대중과 대중 음악을 지향하는 것이 차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젬베와 콜라보레이션 밴드다. 이 외에도 더블 드럼 등 세이예스만의 독보적 색이 있다.
성규 : 맞다. 우리 만의 색이 있다.

Q. 세이예스의 롤모델이 궁금하다.
성규 : 윤종신 선배님! 그 분의 음악 스타일도 좋고 예능에서 보이는 활약도 그렇고 아이들과 행복한 아빠의 모습 등 모두가 부럽다.
호경 : 윤도현 밴드와 국카스텐을 좋아한다. 로맨틱 펀치, 들국화 선배님 등 좋아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
준형 : 롤 모델은 서태지 선배님이다. 무대에서 뛰어 놀고 퍼포먼스 같은 것을 가장 많이 봤던 선배님 중 한 명이다. 계속 보게 되니 나도 나중에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도 무대 위에서 어떻게 재밌게 놀 수 있을까 고민한다.
시온 : 회사 들어와서 랩을 시작하게 됐는데 그러면서 많이 찾아 봤다. 노토리어스 B.I.G의 영상을 많이 보고 영감을 얻었다.
수빈 : 좋아하고 동경하던 아티스트는 스티비 원더다. 피아노를 치며 그렇게 행복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행복하게 피아노를 치는 모습, 감정 하나만으로도 동경의 대상이다.

Q. 세이예스가 함께 활동하며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호경 : 대중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다. 멤버 다섯명이 함께 할 수 있는 안에서 대중이 친하게 느끼는 음악을 하고 싶다.
수빈 : 트렌드에 맞추며 한계적인 것을 넘어 대중이 듣고 싶은 것을 들려주는 유동성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성규 : 대중에게 사랑 받는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대중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음악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하.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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