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하이스쿨: 러브온’ 방송 화면 캡처

KBS2 ‘하이스쿨: 러브온’ 1회 2014년 7월 11일 오후 8시 55분

다섯 줄 요약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간의 운명을 다스리는 운명 지킴이 천사(김새론)는 신우현(남우현)의 동네를 담당하다가 뜻밖의 사고 현장에서 우현을 구하게 되고, 그 결과 자신의 운명이 뒤바뀔 위기에 처한다. 우현과의 충돌로 인간이 된 천사 이슬비(김새론)는 갈 곳 없는 처지에 우현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 하지만 우현을 미워하는 진영(초아)의 엄마(김예분)에 의해 슬비는 다시 한 번 위기에 처하고 우현은 그런 슬비를 못마땅해한다.

리뷰
하늘에서 떨어진 천사와 어려운 환경에도 꿋꿋한 고등학생의 사랑. 판타지 성장 드라마를 표방하는 ‘하이스쿨: 러브온(이하 하이스쿨)’이 그리는 세계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소재의 특성상 자칫하면 유치하게 표현될 수 있는 ‘판타지’는 김새론이라는 내공 있는 어린 배우의 매력으로 재탄생했다. 전형적인 인물이지만, 나름대로 자신들의 매력을 능숙하게 녹여낸 남우현과 이성열의 연기력도 안정적이었다. 관계가 중심이 되는 성장 드라마에서 주연 배우들의 캐릭터가 첫 회부터 선명히 드러났다는 점도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앞으로 작품이 담아낼 메시지를 하나씩 풀어놓는 영리함도 돋보였다. 부모님 없이 할머니 공말숙(정재순)과 함께 사는 우현과 새엄마 안지혜(최수린)과 갈등을 빚는 황성열(이성열)의 이야기에는 가족 문제에 대한 고민이, 엄마의 등쌀에 자살까지 시도한 진영의 모습에는 경쟁 중심의 교육체계에 대한 비판이 담겼다.

분명 첫술부터 배가 부를 수는 없다. ‘팬심’을 넘어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를 만족하게 할 ‘공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하이스쿨’이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하지만 ‘하이스쿨’은 첫 방송만으로도 아역 배우 느낌이 강했던 김새론과 남우현, 이성열으로부터 아이돌그룹의 이미지를 불식시킬 만한 새로운 무엇인가를 끄집어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전개가 더 중요해졌다. 1회 만에 막을 내린 판타지 이후 ‘청소년의 사랑’이 얼마나 인물들의 성장 드라마와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을지. ‘하이스쿨’이 색다른 성장 드라마로 KBS 대표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 시리즈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수다 포인트
- 원래 천사는 다 저렇게 예쁘고 잘생긴 건가요?
- 모처럼 어두운 느낌을 벗고 밝은 캐릭터를 맡은 새론 양의 미소에 녹아버린 1인.
- 20대 중반의 나이에도 교복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두 남자. 인피니트 팬들에게는 ‘하이스쿨’이 정말 큰 선물이 되겠네요.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KBS2 ‘하이스쿨: 러브온’ 방송 화면 캡처

[나도 한마디!][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