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괜찮아 사랑이야’, ‘야경꾼일지’, ‘청담동 스캔들’, ‘연애의 발견’, ‘마마’(왼쪽위부터 시계방향)

7~8월 여름 안방극장 찾아오는 드라마

올 여름 무더위에 지친 시청자들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출격 대기중이다.

이번 여름 안방극장에는 장혁과 장나라, 권상우와 최지우, 에릭과 정유미 등 재회 커플들의 케믹가 봇물을 이룬다. 송윤아와 김상경 등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배우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작품도 기대를 높인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겨울 안방극장을 녹였던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PD 콤비는 이번엔 여름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오랜만에 부활한 청소년 드라마가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 조선시대 퇴마사를 주인공으로 한 이색 소재 작품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운명처럼 널 사랑해’ 7월2일

장혁과 장나라가 12년만에 재회해 화제가 된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극본 주찬옥 조진국, 연출 이동윤 김희원)가 지난 2일 베일을 벗으며 여름 안방극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대만 드라마 명중주정아애니(命中注定我)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외모, 재력, 애인까지 완벽하지만 30대에 단명하는 집안 내력 탓에 후세를 잇는 것이 사명인 이건(장혁)과 로펌 계약직 서무직원인 평범녀 김미영(장나라)이 뜻하지 않은 하룻밤을 보내면서 임신이라는 후 폭풍을 겪게 되는 로맨스를 그린다.

이번 작품에서 장혁은 까칠하고 직설적인 남자 이건 역을, 장나라는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누구에게도 소중하지 않은 포스트잇 같은 여자 김미영 역을 맡는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이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한층 깊어진 케미를 선보이며 ‘명랑소녀 성공기’를 넘어서는 찰떡 호흡을 예고하고 있다.

#. ‘하이스쿨 러브온 7월11일

KBS는 여름을 맞아 청소년 드라마 ‘하이스쿨:러브온’(극본 연출, 이하 ‘하이스쿨’ )을 방송한다. ‘하이스쿨’은 기에 빠진 남학생을 구하려다 인간이 되어버린 천사와 순수 열혈 청춘들이 펼쳐갈 좌충우돌 사랑과 성장 스토리를 담은 판타지 성장로맨스 드라마. 김새론을 제외하고 인피니트 남우현과 이성열, 포미닛 남지현, 베스티 해령 등 아이돌 출신들이 주요 배역을 맡아 눈길을 모았다.

‘하이스쿨’은 ‘반올림’ 이후 안방극장에서 찾아 보기 힘들었던 청소년 드라마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기존 청소년 드라마가 성적지상주의, 학교 폭력 등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거나 사춘기의 고민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면 ‘하이스쿨’은 10대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펼쳐낼 전망이다. 기존 청소년 드라마들 보다 공감가는 스토리를 내세운 ‘하이스쿨’이 ‘드림하이’, ‘학교’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유혹’ 7월14일

SBS 새 월화드라마 ‘유혹’(극본 한지훈, 연출 박영수)은 권상우와 최지우가 ‘천국의 계단’ 이후 11년만에 재회하는 작품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권상우는 부족한 삶 속에서 성실하게 노력해 일순간 행복을 얻지만 인생의 벼랑 끝에 몰리게 되는 차석훈 역을, 최지우는 어린 시절부터 대기업 후계자로 자라 여자로서 행복은 뒤로한 채 일에만 매달리는 CEO 유세영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박하선이 석훈의 지고지순한 아내 나홍주 역할을 맡아 희생과 배려의 아이콘으로 거듭난다. 이정진이 부와 외모를 갖췄으며 일에 있어서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매력적인 남자, 강민우 역을 맡아 아슬아슬한 세 남녀의 러브라인에 뛰어든다.

차석훈은 빚더미에 밀려 벼랑 끝에 서게 되면서 아내와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갈등을 겪게 된다. 홍콩 출장에서 우연히 차석훈 부부를 만나게 된 유세영은 두 사람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하고 사랑을 믿지 않던 그녀의 삶에 변화가 시작된다.

#. ‘청담동 스캔들’ 7월21일

SBS 새 아침드라마 ‘청담동 스캔들’(극본 마주희, 연출 김정민)은 부와 명성, 상류사회의 상징인 청담동에서 펼쳐지는 스캔들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진정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가는 드라마다. 청담동 며느리 현수역의 최정윤과 인테리어 디자이너 서준역 이중문, 그리고 현수의 남편인 대복상사 대표 수호역 강성민, JB그룹 실장 주나역 서은채, 청담동 며느리 재니역 임성은 등이 출연한다.

지난 2007년 정효감독이 연출한 드라마 ‘그 여자가 무서워’에서 부부연기를 선보인 최정윤과 강성민은 이번에도 같은 감독의 작품에서 부부로 인연을 맺으며 안방극장 재회커플 열전에 합류했다. 반효정, 임하룡, 김혜선, 유지인, 김승환, 이혜은 등 탄탄한 중견 연기자들이 안정감을 더하고, 아나운서 출신 김성경이 첫 연기 도전에 나서 궁금증을 자극한다.

#. ‘괜찮아 사랑이야’ 7월23일

SBS 새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는 로맨틱한 추리소설작가 장재열(조인성)과 겉으로는 시크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정신과 의사 지해수(공효진)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마음의 병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과 사랑을 되짚어보는 이야기를 그린다.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PD가 1년 반만에 의기투합한 드라마다.

완벽한 외모와 청산유수의 언변을 가진 로맨틱한 남자의 표상인 인기 추리소설작가 장재열 역을 맡은 조인성과 겉으로는 시크한 매력녀지만 시실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정신과 의사 지해수 역을 맡은 공효진의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 또 성동일, 이광수, 양익준, 진경, 차화연, 김미경, 태항호, 엑소 도경수 등 개성있는 배우들의 열연도 기대를 높인다.

#. ‘야경꾼 일지’ 7월28일

오는 28일 방송 예정인 MBC 새 월화드라마 ‘야경꾼 일지’(극본 유동윤, 연출 이주환)는 ‘조선시대 퇴마사’라는 색다른 소재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야경꾼 일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등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내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 한 여름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각양각색의 귀신들과 맞서 싸우는 야경꾼들의 시원하고 거침없는 액션은 시청자의 눈과 귀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단단히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전무후무한 독보적인 청춘 캐릭터의 향연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캐릭터 사극의 새 장을 열었던 제2의 ‘성균관 스캔들’로 불리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귀신 보는 왕자 이린(정일우), 의리의 얼음미남 무관 무석(정윤호), 백두산 왈가닥 처녀 도하(고성희), 두 얼굴의 아씨 수련(서예지) 등 입체적이고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이 ‘야경꾼’으로 만나 뿜어낼 케미스트리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마마 – 세상 무서울 게 없는’ 8월 초

MBC 새 주말드라마 ‘마마-세상 무서울 게 없는’(극본 유윤경, 연출 김상협, 이하 ‘마마’)은 죽음 직전 하나뿐인 아이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고 싶은 여자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드라마로, ‘동이’, ’7급 공무원’ 등을 연출한 김상협 PD가 메가폰을 잡고, 유윤경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6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해 화제가 되고 있는 송윤아는 극중 시한부 선고를 받은 미혼모 한승희 역을 맡았다. 홀로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이 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기 위한 과정에서 인생의 참가치를 알게 되는 캐릭터다. 정준호가 젠틀한 ‘워너비 남편’ 모습 뒤로 불륜을 저지르게 되는 지은의 남편 문태주로 분하고, 홍종현은 무뚝뚝한 연하남 구지섭 역할로 새로운 ‘연하남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 ‘연애의 발견’ 8월18일

KBS2 새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극본 정현정, 연출 김성윤 이응복)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를 집필한 정현정 작가의 차기작으로 연애 중인 여주인공 앞에 헤어진 옛 남자친구가 나타나며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멜로드라마나 로맨틱코미디와는 차별화된 본격 리얼연애드라마를 표방한다.

에릭이 맡은 완벽한 비주얼의 인테리어 전문업체 대표 강태하는 일과 연애 모든 것에 자신감이 넘치는 인물로 똑똑하고 강한 승부욕으로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더 없이 로맨틱한 남자. 헤어진 옛 여자친구와 재회한 후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는 캐릭터다. 정유미는 극중 드라마 작가 엄마를 둔 가구 디자이너 한여름 역을 맡았다. 옛사랑과 지금의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성의 모습을 특유의 꾸밈없는 모습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에릭과 정유미는 지난 2007년 MBC 드라마 ‘케세라세라’ 이후 약 7년 만에 재회하는 것으로 두 사람이 보여줄 호흡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백화점과 패션업계를 배경으로 한 ‘케세라세라’에서 에릭과 정유미는 각각 이벤트회사 직업 강태주와 어수룩한 순진녀 한은수로 분해 귀여운 사랑을 그렸다.

#. ‘가족끼리 왜 이래’ 8월16일

KBS2 새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극본 강은경 연출 전창근)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이 시대의 자식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소송’을 중심으로, 가족이기에 당연하게 여겼던 숱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휴먼가족드라마. 부모세대와 자식세대 간의 갈등과 화해를 감동적으로 그려갈 예정이다.

삼남매를 위해 헌신했던 아버지 차봉순 역할에 유동근이 캐스팅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현주가 매사에 당당하고 거침없는 첫째달 차강심 역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회사에선 완벽 그 자체인 커리어 우먼이지만, 회사만 벗어나면 게으르고 맹하기 짝이 없는 허당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삼남매 중 가장 잘난 의사 아들 차강재 역에는 신예 윤박, ‘욱’하는 성격을 가진 막내아들 차달봉 역에 박형식이 출연한다.

김상경이 남성우월주의와 능력 지상주의자에 빠져있는 대기업의 2인자 문태주 역할을 맡아 김현주와 호흡을 맞춘다. 손담비가 윤박의 아내 권효진 역할로 MBC ‘빛과 그림자’ 이후 2년만에 배우로 컴백한다. 차달봉의 소꿉친구인 윤은호에는 서강준, 차달봉의 해바라기 강서울 역에는 남지현이 출연해 극에 활력을 더한다.

글. 최보란 orc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텐아시아DB, MBC, KBS, SBS, 최정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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