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하이스쿨: 러브온’ 제작발표회 현장의 성준해 PD

KBS2 새 금요드라마 ‘하이스쿨: 러브온(이하 하이스쿨)’의 연출을 맡은 성준해 PD가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어려움과 복잡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하이스쿨’은 위기에 빠진 남학생을 구하려다 인간이 되어버린 천사와 순수 열혈 청춘들이 펼쳐가는 좌충우돌 사랑과 성장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김새론, 남우현, 이성열 등 젊은 배우의 출연으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관심이 높았던 만큼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다. 사실 ‘하이스쿨’은 제작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앞서 KBS에서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던 ‘반올림#’과 비교 대상이 됐다. KBS는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반올림#’ 시리즈를 세 편 연달아 제작 방송할 만큼 성장드라마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인 바 있다. 이에 ‘하이스쿨’ 또한 그런 ‘KBS 표 성장 드라마’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던 게 사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하이스쿨’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성 PD를 향한 질문 공세도 이런 배경과 맞닿아있었다.

성 PD는 “‘반올림#’이 성장 드라마의 효시는 맞지만, ‘하이스쿨’은 ‘반올림#’과 다르다”고 못 박아 말했다. 이어 “‘하이스쿨’의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판타지”라며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환경과 학교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이때 그저 성장 드라마로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루는 게 아니라, 천상에서 내려온 천사가 이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KBS2 ‘하이스쿨: 러브온’ 제작발표회 현장의 해령, 우현, 김새론, 성열, 신현탁, 김민영(왼쪽부터)

그간 판타지를 결합한 드라마가 항상 좋은 평가를 받아왔던 것은 아닌 터라 여기에 대한 우려도 쏟아졌다. 익숙한 학교 이야기에 어떻게 판타지를 위화감 없이 결합할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시선도 뒤따랐다.

성 PD는 “기본적인 설정은 판타지지만, ‘하이스쿨’이 판타지 드라마는 아니다”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출연 배우들이 학교라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관계를 만들어나가는가이다. 천사는 1부에서 바로 인간이 돼 버린 뒤 다른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사랑을 배워나가며 사랑을 겪게 된다. 판타지는 소재일 뿐이고 ‘사랑’을 통해서 청소년들이 성장하게 되는 과정을 담는 게 숙제라고 생각한다. 또 판타지에 필요한 특수 효과도 최소화해 이야기 몰입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연은 판타지지만, 메시지는 판타지가 아닌 이 기묘한 드라마는 청소년은 물론 일반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인가. 그 결과는 오는 11일 오후 8시 55분 첫 공개 된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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