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 ‘우산’
가수 윤하의 리메이크 신곡 ‘우산’이 사흘째 각종 음원차트를 장악하고 있다.‘우산’은 4일 멜론을 비롯해 엠넷, 올레뮤직, 벅스, 지니,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등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달리며 인기를 과시했다.
지난 2일 낮 12시 공개된 ‘우산’은 에픽하이가 지난 2008년 발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당시 윤하가 피처링을 많아 풍부한 감성을 더했다. ‘우산’을 작곡 작사한 타블로는 올해 윤하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다시 노래를 선물했다. 이번 곡은 에픽하이 버전에 슬픈 멜로디와 동화 같은 가사가 추가됐다.
최근 가요계 리메이크 열풍이 거세다. 과거 인기를 모았던 곡들이 현대의 감성으로 재해석 돼 다시금 음악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리메이크 앨범 발매가 봇물을 이루고 있으며, 음악 예능과 드라마 OST를 통해서도 과거의 명곡들을 리메이크한 곡들을 자주 접할 수 있다.
가수 아이유는 지난 5월 발매한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로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타이틀곡 ‘나의 옛날이야기’로 발매 당시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점령했다. 총 7개 수록곡이 모두 음원차트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아이유는 이번 앨범에서 조덕배의 ‘나의 옛날이야기’와 고(故) 김광석의 ‘꽃’,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 산울림의 ‘너의 의미’, 고(故) 김현식의 ‘여름밤의 꿈’, 클론의 ‘꿍따리 샤바라’ 등 시대가 흘러도 빛을 잃지 않는 명곡들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아이유의 리메이크곡은 선배 가수들의 극찬을 받으며 더욱 주목받았다. 김완선은 아이유 버전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에 대해 “노래가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잘 나왔다”고 칭찬을 아까지 않았으며, 윤종신은 ‘여름밤의 꿈’을 주위에 추천하기도 했다. 김동률은 페이스북을 통해 “원곡의 아쉬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전체 편곡과 사운드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녀의 보컬! 아직 어린 나이인데, 이렇게 노래를 ‘부를 줄’ 알다니”라고 칭찬했다.
아이유는 또 지난달 27일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 앨범 수록곡인 ‘너의 의미’로 선배 가수 김창완과 특별한 듀엣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너의 의미’는 밴드 산울림이 1984년 발표한 곡으로, 김창완이 작곡했다. 김창완은 아이유가 다시 부른 ‘너의 의미’ 리메이크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 가을을 목표로 정규 14집 앨범을 준비 중인 김건모는 현재 리메이크 앨범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이번 리메이크 앨범은 김건모가 좋아했던 선배들을 곡을 그만의 스타일로 편곡한 곡들과 그가 직접 만든 신곡들이 담긴다. 대부분 김건모가 직접 편곡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MBC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장나라도 지난해 가수 나훈아의 노래 ‘사랑’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컴백한 바 있다. ‘사랑’은 나훈아의 대표곡 중 하나다. 10여 년 전 국민 애창곡으로 손꼽히며 아내들이 남편들로부터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노래 1순위에 선정되기도 했던 불후의 명곡이다. 장나라는 원곡이 가진 애틋함과 감수성에 장나라의 음색을 더해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그런가하면 자신의 과거 히트곡을 다시 불러 한층 성숙해진 감성을 불어넣는 가수들도 있다. 그룹 신화의 신혜성도 내년 솔로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자신의 지난 노래들을 새로운 감성으로 리메이크 한다. 그 시작은 디지털 싱글 ‘원스 어게인’이다.
또한 신혜성은 자신의 첫 솔로앨범 ‘오월지련’ 중 강수지와 함께 불러 화제를 모았던 수록곡 ‘부엔 까미노’와 2001년 발매해 절친 이지훈과의 듀엣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형’ 2006년 발매한 뮤직드라마 ‘동화’의 수록곡이자 린과의 듀엣곡 ‘사랑…후에’ 등을 올 연말까지 매달 재편곡해 선보일 예정이다.
박혜경도 최근 새 앨범을 발매하며 과거 자신의 명곡이었던 ‘고백’을 현재의 감성에 맞게 다시 불러 눈길을 모았다. 박혜경은 “이 곡은 팬들에게도 인기를 얻었지만 나에게도 소중한 곡이다. 과거 나를 있게 해준 음악을 다시 부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라며 “또한 과거의 느낌과는 또 다른 지금의 감성으로 불렀다. 자연스럽게 변하는 감성을 읽어나가는 것도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V에서도 리메이크곡 열풍이 거세다. 케이블 채널 tvN ‘응답하라1994′는 90년대를 배경으로 추억을 자극하는 드라마의 특성을 살려, 90년대 인기곡들을 재해석한 OST 삽입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가수 성시경은 ‘응답하라1994′ OST 중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정규 2집 수록곡 ‘너에게’를 리메이크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가 정식 리메이크 된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응답하라1994′에서는 ‘너에게’ 외에도 에코의 ‘행복한 나를’,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 등이 각각 성시경 김예림 하이니의 목소리로 덧입혀져 다시 대중의 귀를 자극했다.
MBC ‘나는 가수다’에서는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기존 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또 다른 명곡을 탄생시켰다. KBS2 ‘불후의 명곡’은 후배 가수들이 전설이 된 선배 가수들의 명곡을 재해석, 잊어져가는 명곡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었다.
아이돌 가수들은 데뷔 초반 선배 가수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해 이름을 알리고 다양한 연령층을 끌어안는 효과를 누리기도 한다. 소녀시대는 이승철의 ‘소녀시대’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더불어 그룹 이름까지 널리 알릴 수 있었다. 빅뱅은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빠른 리듬으로 재해석해 호응을 얻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위얼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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