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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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2NE1의 박봄이 4년전 마약류 약품 밀반입을 시도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봄 측은 미국에서 치료용으로 쓰던 약품이라고 해명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30일 한 매체는 박봄이 지난 2010년 해외 우편을 이용해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다량 밀수입하다 세관에 적발돼 검찰에서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 했다. 이 매체는 또한 입건유예 처분을 두고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연예계 마약 사건은 잊을만 하면 불거지는 단골 논란이다. 지난 1997년 발표된 마약사범 직종별 분포에서도 연예인이 5위에 올랐을 만큼 과거부터 연예인들의 마약복용이 꾸준히 적발돼 왔다.

연예인 마약복용사건은 지난 1975년 대마초 파동이 일면서 처음 불거졌다. 록의 대부 신중현을 비롯해 윤형주, 김세환, 이장희, 이종용 등 70년대 한국포크록의 대표주자들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에 불려갔다. 신중현, 김추자, 권용남, 김정호,어니언스의 임창제, 손학래, 장현, 정훈희, 이연실, 이수미, 이현 등이 줄줄이 조사를 받았다.

‘가왕’ 조용필을 비롯해 강근식, 김세환, 채은옥, 박인수, 임희숙, 김도향, 하남석, 이동원, 이태원 등 가수들이 수사대상이 됐다. 영화감독 이장호, 배우 하재영, 김용건, 하용수, 박남옥, 코미디언 이상해, 고영수, 이상한, 전유성, 송영길 등도 이름이 오르내렸다. 당시 연예계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1983년부터 89년까지 김수희, 주병진, 전인권, 김태원, 이승철, 김현식, 신해철, 김부선 등이 대마초 흡연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90년대에도 배우 허윤정 박중훈, 가수 이현우 현진영, 개그맨 신동엽 등이 마약사건에 연루됐다.

2000년대 들어서도 마약 사건을 잊을만 하면 연예계를 휩쓸었다. 탤런트 황수정이 일명 ‘히로뽕’이라고 불리는 필로폰 투약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안겼다. 지금은 월드스타가 된 가수 싸이는 당시 대마초 흡연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2002년에는 탤런트 성현아가 신종마약인 엑스터시를 복용해 파문이 일었고, 2006년에는 고호경이 대마초를 피워 물의를 빚었다. 2009년에는 주지훈, 오광록, 정재진, 김문생 등이 대마초 연예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2010년에는 김성민이 필로폰 투약 혐의 크라운 제이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됐다. 2011년 빅뱅의 지드래곤이 대마초 흡입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대마초, 필로폰, 엑스터시 등에 이어 최근에는 수면마취 등에 사용되고 있는 수면유도제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여배우들이 조사를 받았다. 프로포폴은 2010년 8월 마약류로 지정된 뒤 연예계 마약사건에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박시연, 장미인애, 이승연, 에이미 등이 프로포폴 때문에 홍역을 치렀다. 에이미는 최근 졸피뎀 투약혐의로 또 다시 불구속 기소돼 구설수에 올랐다.

박봄의 경우는 암페타민이 미국에서 의사 처방에 따라 복용할 수 있다는 점과 실제로 미국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해명, 조사결과에 따랐을 뿐 특혜는 없었다는 검찰의 설명 등으로 인해 기존 마약 논란과는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은 1일 오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박봄이 과거 미국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어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며, 미국 대학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해주는 약품을 어머니와 할머니가 우편으로 보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측은 “박봄의 경우 변호사 입회 하에 조사한 결과 개인 질병에 대한 치료 목적으로 미국에서 암페타민을 처방 받아왔음이 밝혀졌다”며 특혜는 없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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