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이빨’ 다웠다. 루이스 수아레스기 ‘핵이빨’ 본능을 숨기지 못했다.

우루과이 수아레스는 25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선발 출격했다.

카바니와 함께 우루과이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수아레스는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와 몸싸움을 벌이다 이빨로 어깨를 깨물었다.

하지만 주심과 부심이 이를 보지 못해 경고 없이 경기는 진행됐다. 키엘리니가 유니폼 상의를 내려가면서까지 수아레스가 자신을 깨물었다는 것을 어필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수아레즈의 행동은 경기 후 비디오판독 결과에 따라 징계 사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아레스의 돌발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2-2013시즌 34라운드 홈경기에서 상대팀 수비수인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무는 황당한 행동으로 잉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바 있다. ‘핵이빨’이라는 별명 또한 그때 얻었다.

한편 이 경기를 중계하던 SBS 박문성 해설위원은 “수아레즈가 이빨로 상대를 무는 두 경기를 모두 내가 중계하게 됐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후반 36분 터진 고딘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탈리아를 1-0으로 제압했다. 2승 1패가 된 우루과이는 1승 2패의 이탈리아를 제치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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