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이방인’ 방송화면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11회 2014년 6월 9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박훈(이종석)은 의료정보 유출로 경찰서에 끌려가고, 그런 박훈에게 한재준(박해진)은 승부를 무르자고 거래를 제안한다. 한승희(진세연)의 얼굴을 본 박훈은 승낙하고 만다. “우리 둘이 행복해지는 것이 목표”라는 한승희의 얼굴을 마주한 박훈은 그런 그녀의 말대로 하리라 다짐한다. 그런가하면 박훈과의 갈등이 커질 수록 한재준은 연인, 오수현(강소라)과 멀어지게 된다. 한편 병원 앞에서 쓰러진 심장환자를 둘러싸고 박훈은 미심쩍은 것이 있다 느끼게 된다.

리뷰
제대로 살기 위해 싸워야 하는 것은 왜 이리 많은가.

박훈 앞에는 숱한 장애물이 있는데, 이번에는 별안간 자신 앞에 쓰러진 심장환자를 살려내기 위해서 심장외과 의사들과 맞서야 했다. 의료사고를 숨기기 위해 위독한 환자를 두고도 계속해서 “괜찮다”고 반복하는 몹쓸 의사들을 목격한 박훈은 안 그래도 복잡한 상황에 또 한 번의 사고(?)를 치려고 한다. 올바르게 살기 위해서는 왜 이리도 거쳐야 할 것들이 많은 것인가. 박훈의 한숨이 더욱 짙어진다.

그렇지만 이제 꽤 노련해진 박선생, 사람들을 어르고 설득한다. 어느 새 자신의 편이 꽤 많고 두텁다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다. 길게 보면 늘 선이 이긴다는 진리가 여전히 통하는 것은 이기적인 사람이 많은 만큼 선한 기운에 설득당하는 순수한 마음을 간직한 이들도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박훈은 자기만의 팀을 만드는 것에 성공한다.

심장외과에서 격렬하게 반발하고 나서자, 오히려 도움이 된 존재는 한재준이었다. 그런 한재준에게 박훈은 또 한 번 패를 꺼내든다. 한재준과 수술 대결 대상으로 심장환자를 지목한 것. 이렇게 되고나니 박훈도 한재준도, 모두를 괴롭혀오던 이 지긋한 대결이 누군가를 살릴 길이 되고 만 셈이다.

알고보면 저 서늘한 남자, 한재준에게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북에서 온 박훈만큼이나 그에게도 사연이 있다. 이런 동질감 탓에 두 남자 사이 팽팽한 긴장감 사이 묘하게도 믿음이 들어선다. 한재준과 박훈은 언젠가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게 되리라는 그런 믿음 말이다.

수다포인트
-박 슨생, 자꾸만 뭘 그리 먹고 계신가요. 그래도 살 안찌는 거 신기신기.
-한 슨생의 “내게로 돌아와”, 이 차가한 남자의 가슴아픈 읊조림, 여운돋네.
-오 슨생은 제대로 만취 연기, 소주 한잔 하셨나요?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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