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역린’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독주는 아니었다. 개봉 첫 주 3위로 데뷔했던 ‘표적’이 치열하게 따라 붙었다. 2014년 19주차(5월 9~11일) 극장가는 예상외로 흥미진진한 1위 싸움이 펼쳐졌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전편의 흥행 속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편에 이어 400만 돌파는 확실하다. ‘한공주’는 2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독립영화의 흥행 이정표를 새로 썼다.

2014년 19주차(5월 9~11일) 박스오피스 순위.

1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역린’은 876개(상영횟수 1만 1,909회) 상영관에서 58만 1,032명(누적 321만 4,595명)을 불러 모았다. 개봉 2주 만에 누적 300만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역린’의 손익분기점이 약 400만임을 고려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개봉 첫 주에 비해 44.3%(46만 2,641명) 관객 감소율을 보였다. 앞으로가 더욱 중요해졌다.

반면 ‘표적’은 뒷심을 발휘 중이다. 716개(1만 606회) 상영관에서 55만 3,403명(누적 204만 2,004명)을 극장에 앉혔다. 누적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첫 주 9,641회였던 상영횟수는 1,000회 가량 증가했다. 특히 개봉 첫 주 50만 차이를 보였던 ‘역린’(104만 3,673명)과 ‘표적’(58만 5,569명)의 성적은 고작 3만으로 줄었다. ‘표적’은 개봉 첫 주에 비해 5.5%(3만 2,166명) 관객 감소에 그쳤다. 이미 좌석 점유율에선 ‘표적’이 ‘역린’을 앞섰다. 10일 ‘표적’이 37.5%의 좌석점유율로 10위권 내 작품 중 1위를 차지했다. ‘역린’은 31.2%에 머물렀다. 11일 역시 37.0%의 ‘표적’이 31.8%의 ‘역린’을 넉넉한 격차로 따돌렸다. 주말 1일 관객 수 차이는 1만 명 내외다.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전편에 이어 400만 돌파 가능…‘리오2’, 전편의 기록 넘었다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왼쪽), ‘리오2′ 스틸

황금연휴 기간 극장가 3강 구도를 형성했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선두 경쟁에선 다소 밀렸다. 687개(8,379회) 상영관에서 불러 모은 34만 6,289명(누적 394만 6,156명)이 개봉 3주차 주말에 올린 성적이다. 485만을 동원한 전편의 기록을 넘어서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전편에 이어 전국 400만 돌파는 충분하다. 개봉 2주차에 비해 53.2%(39만 4,120명) 관객이 감소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하락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니메이션 ‘리오2’는 전편의 기록을 넘어섰다. 403개(2,471회) 상영관에서 10만 4,600명을 불러 모으며 누적 65만 4,187명을 기록했다. 2011년 개봉된 ‘리오’ 1편의 최종 성적 64만 5,191명을 넘어섰다. 꾸준한 흥행이 예상되는 만큼, ‘리오2’의 성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라스트베가스’, 신규 개봉작 중 1위…‘한공주’, 한국 독립영화 흥행 기록

영화 ‘라스트베가스’(왼쪽), ‘한공주’ 스틸

눈에 띄는 신규 개봉작이 없었던 한 주다. 마이클 더글라스, 로버트 드 니로, 모건 프리먼 등 할리우드 ‘노장’을 내세운 ‘라스트베가스’가 349개(4,008회) 상영관에서 9만 536명(누적 11만 4,406명)을 동원해 5위로 데뷔했다. 10일 21.5%, 11일 21.6% 등 20% 초반에 머무르는 좌석 점유율을 보였다. 개봉 2주차에 큰 하락이 예상된다.

‘한공주’는 112개(611회) 상영관에서 1만 1,236명을 더해 누적 20만(21만 625명) 관객을 넘어섰다. 한국 독립영화의 20만 흥행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올린 성과와 영화의 힘이 대중에게 제대로 먹혔다. 여기에 CGV 무비꼴라쥬의 전폭적인(?) 지지가 뒷받침됐다.

# ‘위크엔드 인 파리’, 다양성 박스오피스에선 내가 왕좌!

다양성 박스오피스에서는 ‘위크엔드 인 파리’가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전체 박스오피스에서도 2주 연속 10위 자리를 지켰다. ‘위크엔드 인 파리’는 36개(198회) 상영관에서 5,327명(누적 1만 9,995명)을 기록했다. 8일 개봉된 ‘디태치먼트’는 37개(242회) 상영관에서 3,552명(누적 5,564명)으로 개봉 첫 주 2위에 랭크됐다.

# ‘인간중독’, 송승헌의 첫 베드신은 과연?… ‘고질라’, 할리우드 괴수 영화의 저력은?

20주차(5월 16~18일) 극장가는 다시 활기를 띌 전망이다. 송승헌의 첫 베드신으로 기대를 모으는 ‘인간중독’, 할리우드 자본을 등에 업고 거대 괴수로 탄생된 ‘고질라’,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한 조니 뎁 주연의 ‘트랜센던스’ 등이 대중을 만난다. ‘역린’과 ‘표적’도 여전하다. 예매율도 치열하다. 12일 오전 10시 기준, ‘역린’이 18.3%의 예매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인간중독’(17.9%), ‘고질라’(17.5%), ‘표적’(15.5%) 등이 촘촘하게 자리하고 있다. ‘트랜센던스’는 5.6%로 다소 멀리 떨어져 있다. 이 외에도 올해 전주영화제 개막작인 ‘신촌좀비만화’, 올해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수상작인 ‘스타로부터 스무 발자국’ 등이 개봉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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