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개과천선’ 방송화면
MBC ‘개과천선’ 1회 2014년 4월 30일 오후 10시다섯줄요약
김석주(김명민)는 인정은 없어도 실력은 대단한 유명 로펌의 변호사다. 김석주의 로펌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된 로스쿨 출신 이지윤(박민영)은 친구 결혼식에서 우연히 만난 김석주가 변호사인 줄 모르고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이후 석주의 정체를 알게 된 지윤은 회의 중 모두가 다 듣는 앞에서 “우리집에 시계를 두고 가셨다”는 말로 오해, 그리고 파란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그런 지윤을 김석주는 무슨 꿍꿍이인지 자신의 팀에서 일하게 한다.
리뷰
김석주와 이지윤, 둘의 인연은 시작부터 악연으로 얽혀버린다. 석주는 매형의 애인이었던 여자, 미리의 결혼식을 찾게 되고, 바로 그 여자의 절친한 친구였던 지윤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친구의 부탁만을 받고 석주를 결혼식장에서 끌고 나가 자신의 집까지 데려가버린다.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 결과다. 물론, 술에 취해 이성을 잃은 결과이기도 하다.
이 에피소드는 지윤이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한 이의 정의로운 부탁이라면 무슨 일을 해서라도 이뤄내고 마는 대단한 집념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지윤은 로펌 인턴으로 일하면서도 약자의 편에 서서 반드시 정의로운 일을 해내고 말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그런 지윤의 의지는 석주의 눈에 들게 된다. 물론 그 순수한 의지가 전하는 감동 때문은 아니다. 마침 석주가 맡고 있는 굵직한 사건을 해결할 방도에 대한 힌트를 지윤이 해낸 과제에서 얻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두 사람은 또 다시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지윤의 어이없는 실수로 이번에는 때 아닌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어버리고 만다.
딱딱한 법정물로 예상됐던 ‘개과천선’은 조금은 전형적이지만 시작부터 제대로 꼬이고만 두 캐릭터 덕분에 기대보다 훨씬 톡톡튀는 시작을 알렸다. 덕분에 그리 어둡지 않게 그려진 첫 회는 김명민과 박민영이라는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까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여기에는 ‘본좌’로 불리는 김명민의 힘이 컸다. 김명민은 존재 자체만으로 묵직한 무게감을 가진 배우 중 하나다. 그의 존재가 가진 무게감은 작품으로까지 이어져버린다. 그렇지만 김명민은 매번 그 예상을 기분 좋게 배반하며 무게감을 뒤트는 묘하게 톡톡 튀는 캐릭터를 보여주는데 성공한다. ‘베토벤 바이러스’가 그러했고, ‘드라마의 제왕’도 그랬다.
‘개과천선’에서 역시 김명민은 악명 높고 인간미 없는 변호사를 연기하면서 특유의 낮은 저음으로는 캐릭터의 카리스마를 완성하고, 뚱한 표정으로는 오락적인 반전을 안겨주었다. 3회부터는 기억상실증을 계기로 석주에게 변화가 휘몰아치게 될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김명민이 보여줄 기분 좋은 배반,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수다포인트
-미리같은 친구, 저도 바랍니다! 내 친구들, 자리 안 정하고 지금 뭐하니?
-라고 하려고 했는데, 미리같은 친구는 필요없는 걸로.
-”공과 사는 구분해달라”는 이지윤 씨, 회의 중에 그런 말 하는 눈치는 로스쿨에서 안가르쳐줬나봐요 ㅠ-ㅠ 김석주, 지못미!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나도 한마디!][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EVENT] 와우, 비투비의 봄날 5월 구매 고객 이벤트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