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황후’ 방송 화면 캡처

MBC ‘기황후’에 출연 중인 진이한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지난 21일 방송된 ‘기황후’에서 자신의 숙부 백안(김영호)에게 등을 돌린 탈탈을 연기한 그는 나라를 향한 충심과 혈연의 정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2004년 뮤지컬 ‘루나틱’으로 데뷔한 진이한이 이처럼 ‘기황후’로 꽃피우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데뷔 이래 영화 ‘신부 수업’, ‘탈주’, 드라마 ‘스크린’, ‘한성별곡’, ‘바람 불어 좋은 날’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으나 그가 이름을 알리기까지는 어려움이 따랐다.

본격적으로 진이한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작품은 바로 MBC 시트콤 ‘몽땅 내 사랑’이다. 방송 중 물의를 빚고 하차한 전태수의 후임으로 투입된 진이한은 김원장의 투자자문이사 전태풍 역으로 등장, 젠틀한 이미지와 차가운 복수를 꿈꾸는 인물로 자신의 존재감을 오롯이 드러냈다.

그리고 2014년, 진이한은 ‘기황후’의 탈탈을 만났다. 진이한은 뛰어난 학문적 소양을 바탕으로 연철(전국환)을 몰아낼 때도 특유의 명석함으로 백안을 도와 혁혁한 공을 세운 탈탈을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냈다.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신중하고 집요한 성격과 대의를 위해서는 어떠한 위험도 감수하는 대담함은 진이한을 만나 매력적인 캐릭터로 표현됐다.

특히 백안을 찌른 뒤 “기억하시냐. 권력욕에 사로잡혀 추해지면 제 손으로 숙부님을 죽이라 했다. 난 오직 황제 폐하와 이 나라를 위해서였다. 숙부님의 그 신념 속에 백성은 없었다. 민심을 돌보지 않는 신념, 그것이 바로 권력에 사로잡힌 사욕이다. 편히 가시라”며 노여움과 회한에 가득찬 오열 연기를 펼친 그의 모습은 타나실리(백진희), 바얀(임주은)이 떠난 ‘기황후’의 공백을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MBC ‘개과천선’ 스틸

‘기황후’가 종방까지 3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진이한은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진이한은 오는 24일 종방하는 ‘앙큼한 돌싱녀’의 후속으로 전파를 타는 ‘개과천선’에 이름을 올려 또 한 번 인기몰이를 예고했다.

‘개과천선’은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한 변호사 김석주(김명민)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기억 상실증에 걸린 후 자신이 몸담았던 로펌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진이한은 극 중 사법계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온 수재 전지원 역을 맡아 김명민과 대립각을 세우게 된다. ‘연기 귀신’으로 알려진 김명민의 상대역으로 출연한다는 사실은 진이한을 향한 방송가의 뜨거운 관심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기황후’로 꽃피운 남자 진이한은 이제 근 10여 년간의 침묵을 깨고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기황후’의 종방과 함께 ‘개과천선’으로 돌아온 진이한의 성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MBC ‘기황후’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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