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자정 발매되는 이소라의 6년만의 정규 앨범 ’8′을 응원하는 동료 뮤지션들의 커버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이소라는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대중의 앞에 나서기보다는 가사와 악보를 미리 공개하는 등 이색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신보 수록곡 ‘난 별’의 악보를 공개한 후 일반인들이 커버한 다양한 버전의 노래가 온라인상에 쏟아져 나왔고, 박효신, 손승연 등이 여기에 동참한 바 있다.

집시 기타로 유명한 기타리스트 박주원은 9일 자신의 공식 SNS에 연주 영상을 올리면서, 이소라와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박주원은 “어디 공연 투어를 가면 모든 걸 밴드와 함께 하고…항상 밴드부터 챙기고…소라 누나와 함께 할 땐 정말 연주자로써 뮤지션으로써 뭔가 같이 가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었고 지금도 누나와 함께 한 그때가 가장 많이 생각이 납니다”라고 소회를 밝히며 자신만의 기타 연주로 이소라의 곡을 재해석했다.



역시 이소라와 인연이 깊은 한국 최고의 베이시스트 서영도 역시 커버 열풍에 합류하면서 “가수 이소라를 만난 게 아마도 1993년인가 94년도인거 같네요. 우연하게 동갑이라 바로 친구가 됐는데… 그때 소라는 이미 ‘난 행복해’로 최고 인기가수였고 전 군대 막 제대한 쌩 사회초보자였었죠”라고 첫 만남을 회고하며 “거의 평소엔 잘 만나지는 못하지만 이번에 정말 오랜만에 새 앨범이 나온다니 뭐 친구로써, 평소 좋아하는 가수라고 생각 되서 이번 커버 이벤트에 용기내서 함 올려봅니다”라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렛 잇 고(Let it Go)’로 큰 화제를 모은 가수 디아 역시 10일 오전 유튜브 공식 채널에 ‘난 별’을 커버하며 “선배님 앨범에 뜻 깊은 힘을 전하고자 용기를 내어 부르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소년공화국의 원준 역시 커버 곡을 올리고 “평소 존경하던 선생님께 누가 되진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그래도 자그마한 용기를 내어봤습니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걸그룹 베스티의 유지 역시 “음악이 공개되기 전 용기를 내서 커버송 릴레이에 동참하게 되었다”는 인사와 함께 ‘난 별’을 노래했다.



커버 영상뿐 아니라, 남성 4인조 그룹 스윗소로우의 응원도 눈에 띤다. 지난 2009년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 합동 콘서트를 여는 등 이소라와 남다른 인연을 이어온 스윗소로우는 정성스레 적은 손편지로 선배 가수의 신보를 응원했다. ‘봄 앨범 녹음중인 스윗소로우가 소라 누나에게’란 제목의 이 편지에서 멤버 인호진은 “가슴 아프던 시절..수많은 밤을 그녀의 목소리로 달랬던 그때..아..이런 마음이겠구나..그런 제 감성의 거울같아요. 지금은 또 어떤 느낌으로 저를 채우게 될까요”라며 애정을 전했다.

성진환은 고등학교 재학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1998년, 고3때의 봄이 자꾸 생각난다. 앨범을 손에 들고 집에 가던 설렘”이라며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과 충격이 함께 했던 첫 감상..모든 게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말했다. 송우진은 “이번엔 몇번 트랙이 나의 노래가 될까요”, 김영우는 “동경하던 가수를 누나라고 부를 수 있는 멋진 일들을 경험했더 첫 만남들이 기억난다”고 추억했다.

이소라의 8집 ’8′은 정지찬, 김민규, 이한철, 정순용, 임헌일, 정준일, 베이시스트 정재일, 드러머 이상민 등 이소라와 호흡해온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 그리고 프랜 캐스컬트와 크리스 케링거등 기라성 같은 팝 스타들의 앨범을 작업한 엔지니어들까지 참여한 총 6년간의 음악적 결과물이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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