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월화드라마 ‘밀회’, 가장 기대되는 대목은 역시 배우 김희애와 유아인의 호흡이다.

김희애와 유아인 모두 배우로서의 존재감이 확실한 이들이다. 각 신의 장악력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확연하게 도드라진다. 김희애는 특유의 우아한 발성에서 알 수 있는 세련되고 정갈한 이미지로 그의 존재를 드러내며, 유아인은 거칠고 짙은 그만의 연기방식이 또렷한 배우이다. 이들은 20살 차를 뛰어넘은 금지된 사랑을 그려내갈 예정이며, 그 사랑을 통해 현대 인간이 가진 복잡하게 얽힌 심리들이 낱낱이 해부될 예정이다.

김희애가 연기하는 적당하게 머리를 굴리며 잘 살아온 오혜원이라는 인물과 유아인이 연기하는 자신의 재능의 크기를 가늠하지 못하며 순수하게 살아온 이선재라는 인물이 빚어낼 충돌과 함께 정갈한 김희애의 연기방식과 거친 유아인의 연기방식의 조화도 이 드라마를 기대하게 되는 대목.

색깔이 분명한 두 배우가 충돌하며 빚어낼 그림은 언뜻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런데 미리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 두 배우의 조화는 기대 이상이다. 본편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레 더 커진다.

더불어 두 배우의 충돌과 조화는 피아노라는 매개를 통해 표현될 예정이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공개되고 본편에서는 3회에 등장하게 될 문제의 합주신은 바로 이 대목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시킨다.

이 신은 금지된 로맨스를 시작하게 된 두 남녀의 감정이 얽히기 시작하는 신인 동시에 건초염이 악화돼 피아노를 그만두게 된 이후 예술재단의 온갖 지저분한 일을 도맡게 되면서도 백조처럼 우아하게 살아온 오혜원이라는 타락한 40대와 이제 막 자신의 천재적 재능에 눈을 뜨고 그것을 떨쳐나가기 시작한 순수한 20대 사이의 동경, 질투, 애증 등 온갖 감정들이 예고된 그런 신이 되었다.

‘밀회’ 속에 예고된 여러 충돌들 중 당신이 가장 기다리는 것은 무엇인가. 첫 방송은 17일 오후 9시 45분.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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