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포스터

KBS2 수목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가 또 다시 ‘제작비 지급 논란’에 휩싸였다.

17일 오후 한 매체는 “현재 ‘감격시대’ 제작진에 제작비가 미지급돼 촬영이 정지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에 ‘감격시대’ 관계자는 텐아시아와의 전화에서 “입금 예정 시간이 4시였으나 100명이 넘는 제작진에 송금하는 과정 중에 시간이 지체됐다”고 해명했다. 이후 ‘감격시대’ 제작사 측이 오후 7시까지 출연료 지급을 약속해 예정된 촬영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감격시대’는 150억 원이라는 초대형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됨에 따라 기획 단계부터 우려의 시선을 받아왔다. 국내 드라마 제작 관행상 방송국 측에 일정 금액을 예치해야하는 부담이 있기에 ‘감격시대’ 제작사 측은 제작 초기 단계부터 배우와 제작진의 불신을 껴안고 있었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감격시대’ 관계자는 “제작사 측에서 첫 작품인데도 막대한 금액을 투자한다는 것에 대해 관계자들의 불신과 편견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미지급 논란’으로까지 상황이 확대된 데는 그런 분위기가 크게 작용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논란의 불씨는 지난 13일 폭발했다. 제작비 지급과 별개로 ‘감격시대’ 측에서 계약을 맺었던 보조출연자업체 한국예술 측에서 1억 8,000만 원가량의 출연료를 지급 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며 ‘보조 출연자 출연료’ 문제는 ‘감격시대’ 제작비 미지급 논란으로 비화됐다.

세트 제작 및 해외 촬영만큼 큰 비중을 차지했던 부분이 보조출연자들의 비용이었기에 ‘감격시대’ 측에서는 이 부분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출연료 지급과 관련해서는 제작사와 한국예술 측이 이견의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격시대’ 관계자는 “해당 업체와 계약한 뒤 지난해 11월까지 출연료는 모두 지급했으나 이후 12월과 1월, 두 달 치 출연료는 해당 사측에서 제시한 금액이 이치에 맞지 않아 지급이 어렵다”며 “현재 조율 중에 있으나 쉽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감격시대’의 입지는 위태롭다. 동 시간대 방송됐던 SBS ‘별에서 온 그대’의 그늘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난 주 방송분에서는 방송 4회를 맞은 SBS ‘쓰리데이즈’에게 시청률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물론 0.1%(닐슨 코리아 전국 시청률 기준) 차이였지만, 중반부를 지나며 절정으로 치닫던 ‘감격시대’에게는 큰 자존심 상처가 아닐 수 없다.

이번에 불거진 ‘제작비 지급 논란’도 그렇지만, 주요 출연진의 ‘겹치기 출연 논란’과 방송 중에 작가가 교체되는 등 한 드라마가 방송 중에 겪기에는 벅찬 악재들이 ‘감격시대’를 휩쓸었다. 어느덧 6회 만을 남겨둔 ‘감격시대’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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